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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지방선거 앞두고 '세 갈래 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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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지방선거 앞두고 '세 갈래 전선'

입력
2010.01.2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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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의 지형은 통상 민주개혁정당과 진보정당 영역으로 나뉘었다고 보는 게 일반적 해석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민주개혁정당과 진보정당이 각각 또 분열된, 보기 드문 상황을 맞고 있다. 게다가 민주당 내에서도 6월 지방선거와 전당대회를 앞두고 주류ㆍ비주류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그래서 야권에 세 갈래 전선이 형성됐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먼저 민주당 내 주류ㆍ비주류간 세 대결 조짐이 심상치 않다. 일부 광역단체장 경선에서 벌써부터 정세균 대표와 무소속 정동영 의원 간 대리전 양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김진표 최고위원과 이종걸 의원의 양자 대결 구도로 전개되고 있는 경기지사후보 경선이다. 김 최고위원은 정 대표를 비롯한 주류의 지원을, 이 의원은 정 의원과 추미애, 천정배 의원 등 비주류연대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인천시장후보 경선도 정 대표 측근인 김교흥 전 의원, 정 의원과 가까운 유필우 전 의원, 비주류연합인 ‘민주연대’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문병호 전 의원의 3파전 구도다. 광주시장 후보군 가운데선 참여정부 장관 출신인 이용섭 의원과 양형일 전 의원이 각각 정 대표, 정 의원과 가까운 인사로 분류된다. 아직은 양측 모두 계파를 내세우지 않고 있지만 언제든 주류ㆍ비주류 간 대결로 비화할 수 있다. 한 당직자는 “기초단체장 단위에선 양측의 공천 경쟁이 더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솥밥 식구였던 민주당과 국민참여당도 계속 평행선을 그리고 있다. 참여당의 이재정 대표가 창당 인사를 위해 여야 대표를 예방하는 일정을 잡고 있으나, 민주당과 일정을 잡지 못해 애를 먹고 있는 것이 한 사례다. 참여당 관계자는 “25일부터 정세균 대표와 면담을 추진하고 있으나 민주당이 바쁘다면서 시간을 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진보정당사의 쌍생아인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도 좀처럼 통합의 접점을 못 찾고 있다. 2008년 민노당에서 진보신당이 떨어져 나갈 때의 앙금이 아직 남아 있다.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양당 통합에 대해 “지방선거가 끝나고 검토하는 게 현실적”이라고 밝혀 지방선거 전 통합은 어려워 보인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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