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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륙선수권 아사다 부진/ 트리플 플립이 문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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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륙선수권 아사다 부진/ 트리플 플립이 문제야

입력
2010.01.29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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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고려대)에겐 옥에 티지만, 아사다 마오(이상 20ㆍ일본)에겐 치명타다.

피겨의 6가지 점프 중 플립, 그 중에서도 트리플 플립 얘기다. 트리플 플립은 뒤로 반 바퀴 돈 뒤 왼발 안쪽 에지(스케이트날 가장자리)로 점프해 3바퀴를 도는 점프 기술이다. 기본점수는 5.5점. 트리플 악셀(왼발 바깥 에지로 앞으로 점프해 3.5회전ㆍ기본점수 8.2점), 트리플 러츠(왼발 바깥 에지로 점프해 3회전ㆍ기본점수 6.0점)에 이어 3회전 점프 중 3번째로 기본점수가 높다.

여자싱글 세계랭킹 1위 김연아와 3위 아사다는 이번 시즌 트리플 플립 탓에 나란히 속앓이를 했다. 김연아는 지난해 10월 그랑프리 1차대회부터 총 3차례 실수로 과제를 남겼고, 아사다는 27일 끝난 전주4대륙피겨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고작 0.20점을 얻었다. 축이 되는 발에 힘이 모자라 한 바퀴를 도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둘의 체감 충격은 대조적이다. 김연아는 그간 트리플 플립 실수에도 불구하고 총점 1위를 놓치지 않았다. 다른 점프에서 얻은 높은 가산점은 트리플 플립에서의 실수를 만회하고도 남았기 때문. 그러나 아사다의 경우 점프 실수가 다른 과제들에까지 악영향을 미쳤다.

27일 콤비네이션 점프 때 주특기인 트리플 악셀에서 회전 수 부족으로 4.10점을 잃은 아사다는 두 번째 점프인 트리플 플립에서도 점수가 대폭 깎였다. 이후 시간(2분50초)마저 초과하는 바람에 1.00점을 더 잃은 아사다는 지난해부터 출전한 7개 대회 중 두 번째로 낮은 점수(57.22점)를 받았다. 개인 최고점인 75.84나 김연아의 최고점인 76.28에 턱없이 모자란 수치다.

이지희 대한빙상경기연맹 피겨 부회장은 28일 "난이도를 떠나 개개인에게 맞거나 안 맞는 점프가 있게 마련"이라면서 "아사다의 트리플 플립은 점프 전 힘을 모을 때 왔다갔다하는 곡선 변화가 크다는 점에서 김연아와 차이를 보인다. 둘 다 관건은 자신의 몸에 맞는 점프 타이밍을 찾아 실전에서 정확하게 맞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사다는 28일 오후 두 차례 공식연습에 나섰으나 트리플 플립에서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29일 펼쳐지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아사다는 20명 중 18번째, 쇼트 1위 스즈키 아키코(25ㆍ일본)는 16번째로 링크에 나선다. 7위에 오른 한국의 곽민정(16ㆍ수리고)은 14번째 순서다.

전주=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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