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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NLL 포사격 훈련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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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NLL 포사격 훈련 취소

입력
2010.01.29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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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이 서해 연평도 인근 북방한계선(NLL) 인접 해역에서 포 사격 훈련을 계획했다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군은 28일 연평도 북쪽 북한 해역에서 다시 포 사격을 실시했다.

합참과 국립해양조사원에 따르면 군은 25일부터 29일까지 전국에 산재한 23개 해역에서 해상 사격 훈련을 실시한다는 계획을 15일 해양조사원에 통보했다. 해양조사원은 민간 선박에 항행경보를 전파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사격 훈련이 예정됐던 해역에는 서해 연평도 근해가 포함돼 있었다. 군은 당초 이곳에서 27일과 28일 각각 오후 2시 50분부터 3시 30분까지 지상포 사격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결국 진행하지 않았다. 사격 예정 해역은 연평도부터 서쪽으로 40㎞ 수역까지 이어지며, NLL과 거의 맞닿은 한국 해역이다.

군은 연평도 해병부대에 배치된 K_9 자주포(사거리 40㎞)의 사격 훈련을 계획했던 것으로 보인다. NLL에 인접한 해역에서 위력적인 K_9 자주포의 사격 훈련이 이뤄질 경우 북한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군이 훈련을 취소했을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이날 오전 8시께 서해 연평도 인근 북한 해역에서 해안포를 발사했다. 포성은 오후 들어서도 간헐적으로 이어졌다. 군 관계자는 "연평도 앞 북한 쪽에서 포성이 울렸다"며 "육안으로 물기둥이 관측되지는 않았지만 해안포 10여발이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군은 이날 포 사격이 NLL을 직접 겨냥하지는 않아 통상 훈련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면서도 27일 집중적으로 이뤄진 포 사격의 일환일 수도 있다고 보고 북한군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한미 군 당국은 이날 서울에서 24차 안보정책구상(SPI) 회의를 열어 북한의 NLL 해상 사격 도발 등 북한의 최근 군사 동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측은 대북 대비 태세 및 한미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미국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북한은 27일 백령도 동쪽과 대청도 동쪽 NLL 인근 해상에 당초 알려진 100여발보다 많은 300여발을 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해안포는 물론 장사정포인 170㎜ 자주포, 240㎜ 방사포까지 동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진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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