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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북 시대' 열리다/ 애플 '아이패드' 공개국내 3월 말께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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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북 시대' 열리다/ 애플 '아이패드' 공개국내 3월 말께 출시

입력
2010.01.29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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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보기술(IT) 업체인 애플이 '아이폰' 신화를 이어갈 차세대 휴대용 디지털기기를 전격 공개했다. 그동안 베일에 가려진 채 궁금증을 자아낸 기기의 이름은 '아이패드'(iPad)다.

애플은 2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예르바부웨이 전시장에서 전세계 언론의 높은 관심 속에 새로운 휴대 기기인 아이패드를 발표했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기조 연설에서 "누구나 사용하는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결합한 기기를 고민했다"며 "스마트폰이나 노트북보다 좋은 기기가 아이패드"라고 주장했다.

아이패드는 두께 1.25㎝, 무게 680g에 9.7인치 발광다이오드 화면(LED)을 갖춘 전자책 형태의 디지털 기기다. 자판 없이 화면을 건드려 글자를 입력하는 터치 스크린 방식이어서 '태블릿 컴퓨터'(PC)로도 불린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똑똑한 전자책'이라는 뜻의 '스마트북'(본보 1월12일 보도)이라는 명칭을 선호하는 편이다.

아이패드는 무선 인터넷(와이파이)만 지원하는 기종과 와이파이 및 3세대(G) 이동통신망을 모두 지원하는 기종 등 두 가지다. 따라서 와이파이 또는 3G 이동통신망을 통해 무선 인터넷에 접속, 인터넷 검색 및 이메일 송수신이 가능하고 전자책(e-북)을 내려 받아 볼 수 있다. 특히 애플은 이날 아이패드로 접속할 수 있는 인터넷 전자책 시장인 '아이북스'도 함께 발표했다.

또 동영상 및 음악파일 감상도 할 수 있고, 애플에서 아이폰처럼 누구나 아이패드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도록 개발 도구를 공개해 다양한 응용 소프트웨어들이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따라서 일부 외신과 업계에서는 개발 도구를 공개해 10만 여개의 응용 소프트웨어를 양산하며 성공한 아이폰에 비추어 볼 때 유사한 방식을 택한 아이패드 역시 제 2의 아이폰 성공 신화를 이어갈 것이라는 성급한 예측을 내놓고 있다.

우선 와이파이만 지원하는 기종은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에 걸쳐 3월 말~4월 초에 시작될 예정이다. 미국 통신업체 AT&T는 3G 이동통신까지 지원하는 기종을 4월에 내놓기로 했다.

가격은 기종과 저장 용량(16~64기가)에 따라 499~829달러로, 국내에서는 제일 싼 기종이 50만~60만원대로 책정될 전망이다.

애플코리아측은 "3G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아이패드의 국내 출시는 국내 통신업체들이 결정할 문제"라며 "미국 AT&T처럼 3G 이동통신망을 갖춘 국내 통신업체에서 도입 여부를 결정해야 판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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