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27일(현지시간) 북한이 북방한계선(NLL)에 근접한 해상으로 해안포 등을 발사한 데 대해 ‘도발적 행동’이라고 규정했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이날 “북한의 항행금지구역 설정과 실탄 포사격은 도발적 행동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평화협정 체결 압박 여부 등 북한의 구체적 의도에 대해선 “모르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도 이날 워싱턴 한국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북한의 행동은 도발”이라며 “북한의 동기를 분석해내는 것은 어렵지만 미국이 북한의 행동을 규탄한다는 입장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 시점에 그러한 행동은 부적절하며 대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명백히 북한의 신뢰를 훼손하는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제프 모렐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기본적으로 이번 사건은 남북한간의 양자적 문제지만,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긴장을 고조시킬 모든 추가적인 행위를 하지 말도록 분명히 말리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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