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파를 대상으로 한 옥석 가리기를 마무리하고 최종 엔트리의 기본 틀을 완성한다'
다음달 6일 일본에서 열리는 2010 동아시아연맹선수권에 나서는 허정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구상이다.
허 감독은 27일 파주 축구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기술위원회를 통해 동아시아연맹선수권에 출전할 23명의 대표팀 엔트리를 확정했다. 허 감독은 기술위원회를 마친 후 인터뷰에서"월드컵 본선을 목표로 한 큰 틀의 전력은 완성됐다. 동아시아연맹선수권에서 선수 개개인의 능력과 전술 소화력을 중점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전지훈련 성과와 포지션 중복 등을 고려해 김근환(요코하마)과 김신욱(울산), 최철순(전북)을 제외하고 이근호(이와타)와 곽태휘(교토)를 추가선발했다. 조원희(수원)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선발하지 않았다"고 엔트리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오는 30일 목포축구센터에서 소집 훈련을 시작하는 허 감독은'해외파'와 '국내파'의 간극을 좁히고 팀 융화력을 높이는 것을 지상목표로 제시했다. 허 감독은 "주축 선수들이 해외에 많이 나가있지만 이들로만 월드컵을 치를 수는 없다. 국내파 선수들도 이들에 버금가는 실력을 갖추기를 바란다. 팀에는 전술적으로 다양한 카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체적인 전력이 아직 부족하다고 지적한 허 감독은 특히 공격수들의 미진한 활약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전지훈련에서 공격력이 미흡했다. 기본적인 문전에서의 움직임과 찬스를 잡았을 때의 골 감각에 문제가 있었다"고 공격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타깃형 스트라이커'필요성에 대한 여론에는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허 감독은 "골은 헤딩으로만 넣거나 발로만 넣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제공권이 뛰어난 선수가 있으면 도움이 되는 게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능력이 떨어져서는 곤란하다. 어떤 형태의 스트라이커냐 보다 중요한 것은 공격수로서의 종합적인 능력"이라며 '특화된 공격수'를 뽑을 필요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파주=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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