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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궁지 몰린 밀류셰프 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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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궁지 몰린 밀류셰프 괴력

입력
2010.01.28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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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용병 밀류셰프는 요즘 안절부절 못하다. 구단에서 용병 교체 이야기가 솔솔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불가리아 국가대표 출신으로 기대를 모았던 밀류셰프가 기대했던 실력을 뽐내지 못하자 대한항공은 과거 삼성화재에서 뛰었던 '원조 괴물' 레안드로를 불러 들여 테스트 하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밀류셰프는 생존을 위해서 강한 임팩트를 남겨야 하는 처지다. 필사적인 각오를 다지고 있는 밀류셰프는 최근 안정된 활약으로 코칭스태프의 신임을 쌓아가고 있다.

살생부에 올라 있는 밀류셰프가 2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V리그 2009~10 시즌 우리캐피탈과 원정경기에서 18점(블로킹 5개)으로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3-0(25-17 25-20 25-18) 완승을 주도했다. 지난 19일 LIG손해보험과 중대한 일전에서 21점을 성공하며 3-1 승리를 이끌었던 밀류셰프는 이날 52%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선보였다. 16승6패가 된 대한항공은 8연승의 고공비행으로 단일 시즌 팀 최다 연승 기록을 세웠다.

중요한 고비 마다 밀류셰프의 활약이 빛났다. 1세트에서 밀류셰프는 블로킹 2개를 비롯해 9점을 쏟아 부으며 기선 제압에 앞장 섰다. 재치 있는 움직임과 수비도 손쉬운 승리를 도왔다. 밀류셰프는 3세트 4-1로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 발로 공을 살려내는 순발력을 보였다. 9-5에서도 신영석의 공격을 멋진 디그로 잡아내 점수차를 5점으로 벌리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신영철 대한항공 감독대행은 "밀류셰프가 초반보다 좋아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내달 2일 삼성화재와 대결 결과에 따라서 용병 교체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데스티니가 28점으로 '원맨쇼'를 펼친 GS칼텍스가 라이벌 흥국생명을 3-0(25-21 25-20 25-22)으로 물리치고 팀 최다인 6연승을 이어갔다. 흥국생명 황연주는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후위 득점 700개를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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