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수수료 상한제 도입(지난해 12월22일) 이전에 설정된 펀드에 대해서도 판매 수수료가 인하될 전망이다.
권혁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7일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펀드 가입자에 대해서도 최근 시행한 신규 펀드 판매 보수 상한의 인하 취지를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인하 방식과 인하 폭 등 세부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펀드 판매회사의 적극적 협조를 통해 투자자들의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판매 보수는 펀드 가입자가 펀드 판매회사에 매년 내는 일정 비율의 수수료로, 지난해 12월21일이후 출시된 펀드의 경우 펀드 순자산의 수수료율이 연 1.0% 이내로 제한돼 있다.
권 부위원장은 또 "금융연구원과 자본시장연구원, 보험연구원이 다음달 8일 금융 선진화를 위한 비전 및 정책 과제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대형화와 겸업화, 규제 완화, 글로벌화 등 금융정책 방향과 관련해 생산적 정책 제안이 담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된 시중은행의 사외 이사제도 개편과 관련해서 "해당 은행과 금융지주회사들이 2월 중 정관과 이사회 규정을 개정해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모범규준을 반영하면, 3월 정기 주주총회부터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지주 민영화에 대해서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논의를 통해 상반기 중 이른 시일 내에 민영화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자위는 이날 오후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 중 50%+1주를 제외한 소수 지분을 매각하기 위한 매각주관사 선정 기준도 의결했다.
국내외 투자자 유치와 국내 증권산업 육성 등을 고려해 국내사 1곳, 외국사 1곳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구체적인 매각 물량과 시기 등은 추후 결정키로 했다. 공자위는 이와 함께 자산관리공사(캠코)와 채권단이 보유한 대우인터내셔널 지분을 최대 50%+1주 이상 매각하는 방안도 의결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한 교보생명 주식(24%)도 일괄 매각하기로 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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