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과 관련 있는 뇌 부분을 자기장으로 자극해 우울증을 치료하는 치료법인 경두개자기자극술(TMS)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 치료법은 삼성서울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서울 빈센트병원 등에 도입된 데 이어 최근 대전 건양대병원까지 TMS 기기를 들여왔다.
TMS는 머리를 둘러싼 전도 전자기 코일로 강력한 전류파를 흘려 발생한 자기장으로 두뇌의 신경세포를 활성화하는 치료법으로 2008년 10월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우울증 치료법으로 승인을 받았다. 약물치료보다 부작용이 거의 없으며 약을 먹기 어려운 환자나 약물치료만으로 효과가 적은 환자에게 쓰인다. 또한 최근에는 우울증뿐만 아니라 불안증, 정신분열병 등으로 TMS 치료가 확대되고 있다. 전체 우울증 환자의 20~40%가 TMS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김지웅 건양대병원 정신과 교수는 "우울증은 단지 마음을 강하게 먹으면 나을 수 있는 병이 절대 아니며 특히 겨울철에는 계절성 우울증까지 생길 수 있으므로 우울증이 의심되면 반드시 가까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인구의 8%인 320만명이 우울증을 앓고 있지만 이 가운데 6.4%인 50만명만이 약물요법으로 주로 치료 받고 있다. 특히 우울증은 마음이 약하거나 스트레스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라고 무시하거나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 이상한 사람으로 인식될까 두려워 치료를 기피하는 사람이 많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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