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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몸 투시기’ 한국 공항도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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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몸 투시기’ 한국 공항도 도입한다

입력
2010.01.28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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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공항에서 논란이 된 일명 ‘알몸 투시기’가 국내 국제공항에도 설치된다.

국토해양부는 신종 항공테러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전신검색기를 인천공항에 3~4대, 김포ㆍ제주ㆍ김해공항에 각 1대 등 국내 주요 국제공항에 상반기 중 설치, 운용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알몸투시기’로 알려진 전신검색기는 기존 금속탐지기로는 찾아내기 어려운 세라믹 재질의 무기와 분말 폭약 등을 신체에 부착해 숨긴 경우에도 신속하게 가려낼 수 있다.

국토부는 모든 승객을 다 검색하기는 어려운 만큼 ▦1차 보안검색에서 의심되는 승객 ▦미국 교통보안청(TAS)이 지명한 요주의(selectee) 승객 ▦여행 당일 공항에서 티켓을 구매한 승객 ▦파키스탄 등 14개국에서 출발했거나 경유한 승객 등을 위주로 전신검색기를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또 알몸 투시에 따른 사생활 침해 논란을 막기 위해 ▦전신검색기로 검색을 하더라도 이미지를 보관하거나 출력ㆍ전송ㆍ저장하지 않으며 ▦얼굴 등 신체 주요부분은 희미한 이미지로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미지 분석실을 격리해 분석요원은 승객을, 검색통제요원은 검색 이미지를 볼 수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신검색기는 현재 미국 영국 네덜란드 일본 등에서 시범 운용되고 있으며, 지난해 크리스마스 미국 노스웨스트항공 여객기 폭탄테러 기도사건을 계기로 캐나다와 프랑스, 태국 등도 설치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국토부는 김포ㆍ김해ㆍ제주공항에서 운용 중인 액체폭발물 탐지기를 상반기 중 인천공항에도 설치하는 등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항공보안 수준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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