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의 레스토랑은 혁명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의 레스토랑은 다양하면서도 활기가 넘치더군요."
1979년 뉴욕에서 창간, 세계 100여개 국의 레스토랑 정보를 담은 가이드북으로 자리매김한 '자갓'의 공동 창간인 겸 CEO 팀 자갓(70)ㆍ니나 자갓(68) 씨 부부가 처음 한국을 찾았다. 현대카드와 함께 만든 <자갓 서울 레스토랑 2010> (이하 <자갓 서울> )의 출간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자갓> 자갓>
27일 간담회에서 두 사람은 "입국하자마자 <자갓 서울> 의 음식 부문 최고 평점을 받은 청담동 '리스토란테 에오'에서 행복한 만찬을 즐겼다"면서 "초행길에도 이처럼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바로 자갓 서베이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자갓>
"소수의 전문가가 맛을 평가하는 프랑스의 미슐랭 가이드와 달리 '자갓'은 전문 평가단이 없습니다. 세계 각지의 명소를 체험한 35만 명이 넘는 일반 소비자의 자유로운 의견을 담고 있죠. 다수의 평가인 만큼 분석이 정확합니다."
<자갓 서울> 은 아시아에서 국가별로는 일본과 중국에 이은 3번째이고, 도시로는 10번째 안내서다. 책은 국내 전문가위원회가 서울 시내 1,000여 개 레스토랑 중 선정한 287개 음식점을 대상으로 자갓 공식 사이트(www.zagat.com)에서 네티즌 4,398명의 설문조사를 거쳐 음식, 실내장식, 서비스 등 3가지 항목에 평점을 매겨 완성했다. 자갓>
음식 부문은 청담동의 '리스토란테 에오', 서비스는 신라호텔의 '콘티넨탈', 실내 장식은 후암동의 '나오스 노바'가, 인기 있는 레스토랑으로는 인도 레스토랑 '강가'가 각각 1위로 뽑혔다. 한국 음식점 부문에서는 뱀부하우스, 명월관, 우래옥, 용수산이 선정됐다.
현재 '자갓 서베이'는 레스토랑뿐만 아니라 호텔과 항공사, 리조트, 쇼핑 정보까지 담은 종합 가이드북으로 발전했지만 출발은 자갓 씨 부부의 소박한 취미생활이었다. 예일대 로스쿨 출신의 변호사인 두 사람은 1979년 재미 삼아 친구들과 함께 뉴욕 레스토랑의 점수를 매겼다.
"다른 사람이 골프와 테니스를 즐길 때 우리는 외식의 경험을 공유하고 지인과의 관계를 확장하는 새로운 체험을 할 수 있었다"는 게 이들의 이야기다.
평소 김치, 불고기 등 한식을 즐긴다는 자갓 씨 부부는 음식 전문가답게 한식 세계화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니나 자갓 씨는 "음식 문화는 외교 사절과 같은 역할을 하는 만큼 한식 레스토랑의 해외 진출을 범국민적으로 독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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