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어딜 가도 3D영화 '아바타' 얘기가 빠지질 않는다. 줄거리부터 3D 영상에 이르기까지 화제도 다양하다. '아바타'는 지난 26일 '타이타닉'이 가지고 있던 전 세계 흥행 수익 기록 1위를 갈아치웠다. 국내에서도 외화 사상 최초, 역대 여섯 번째로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28일 밤 12시 10분 방송하는 MBC '100분 토론'의 주제는 ''아바타', 영화의 미래인가?'다. 조희문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이준동 한국영화제작가협회 부회장, 심영섭 영화평론가, 진중권 문화평론가, 정지훈 우리들생명과학기술연구소 소장, 옥임식 2I(투아이) 디지털 이사가 출연해, '아바타' 흥행 돌풍과 이 영화가 한국 영화계에 던진 과제에 대해 토론한다.
'아바타' 태풍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이 영화를 영화산업의 미래로 보는 시각도 퍼지고 있다. 하지만 영화 내용이나 메시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백인 영웅이 미개한 원주민을 구하는 설정이 '백인 메시아'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비판은 영화 개봉 전부터 불거졌다. 교황청을 비판하고 우울증과 자살 충동을 유발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아바타'의 흥행 돌풍은 향후 영상산업의 방향을 제시하는 단서이기도 하다. 할리우드에서는 올해 20편 이상의 3D 영화가 나올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해운대'의 윤제균 감독과 '친구'의 곽경택 감독 등이 차기작을 3D로 제작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올해 10월 고화질급 지상파 3D 실험방송을 도입할 예정이며, 문화체육관광부는 2013년까지 2,000억원의 예산을 3D 그래픽 산업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미래의 노다지가 될 3D 영상산업. 한국은 어디만큼 와 있는 것일까.
김경준 기자 ultrakj7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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