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26일 아이티 유엔 평화유지활동(PKO)에 참여할 병력을 다음달 중 현지에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광일 국방부 정책실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아이티의 상황이 급박한 만큼 2월 중에는 현지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서둘러 준비하고 있다”며 “다만 이 같은 목표는 2월 중 국회의 파병 동의가 나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며 정확한 일자는 현지 조사를 거쳐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실장은 이어 “27, 28일께 유엔이 한국 정부의 PKO 규모를 할당하면 곧바로 실사단을 보내 현지 조사를 할 것”이라며 “파병 규모는 경비를 맡을 해병대 병력 40~50명을 포함해 공병 위주의 220여 명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장비 확보 및 수송 문제와 관련, 아이티 주변국에서 공병 장비를 빌리거나 구매하는 방안과 민간 상선이나 한국군의 독도함을 이용해 장비를 운송하는 방안, 상선이나 독도함으로 일부 장비를 보내고 나머지 장비는 현지에서 조달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 중이다. 장 실장은 “현지에서 조달하는 게 가장 경제적이고 유리하다”고 말했다.
파병 지역으로는 수도 포르토프랭스나 수도 남쪽 50㎞ 지점의 항구 도시 잭말 등 3, 4곳이 검토되고 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