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목표는 '소비자에게 올바른 식문화를 전한다'는 그 한 가지일 뿐이다."
정상의 푸드 컨설턴트로 유명한 노희영(47) 오리온제과 부사장이 과자에 이어 초콜릿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서울 청담동의 퓨전 레스토랑 마켓오 설립자에서 2007년 오리온의 외식 계열사 롸이즈온의 콘셉트 개발 이사(CCOㆍChief Concept Officer)로 전격 변신한 그는 프리미엄 과자 브랜드 마켓오를 성공시켰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합성 첨가물과 정제가공유지를 넣지 않은 초콜릿 제품을 들고 나왔다. 26일 열린 '마켓오 리얼 초콜릿 8종' 출시 간담회에서 그는 "벨기에 브랜드 '고디바'와 견줘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서 "침체된 국내 초콜릿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마켓오 브랜드의 성공을 바탕으로 최근 부사장으로 승진한 그는 "끝장을 보는 편집증적인 열정"을 성공 비결로 꼽는다.
따라서 '궁' '호면당' 등 이전에 자문을 맡은 레스토랑의 성공 사례처럼 이번 초콜릿 제품 역시 세심한 데까지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부분이 없다. 초코바 제품은 그가 직접 지점토로 빚은 대로 모양을 정했을 정도다.
"오리온그룹 합류 전까지 '노희영은 압구정동을 벗어나면 성공적인 브랜드를 만들 수 없을 것'이라는 세간의 시선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었다"는 노 부사장은 '마켓오 1기'로 분류하는 과자 제품의 성공으로 자신감을 얻었다. 그는 "마켓오가 초기 목표의 5배인 약 480억원의 연간 매출을 달성했듯 소비자는 2기 시리즈인 리얼 초콜릿의 좋은 재료도 알아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노 부사장의 최종 목표는 마켓오를 원재료까지 포함한 종합식품 브랜드로 키우는 것이다. 그는 "초콜릿 제품으로만 올해 2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면서 "앞으로 마켓오를 직접 재배한 신선식품을 포함한 '종합 먹거리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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