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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삼성 8연패 탈출 "지긋지긋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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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삼성 8연패 탈출 "지긋지긋했어"

입력
2010.01.26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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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이 지긋지긋한 8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2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9~10 KCC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주전 대부분의 활발한 공격력을 앞세워 안양 KT&G를 77-6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삼성은 지난달 3일 울산 모비스전부터 지난 24일 원주 동부전까지 이어온 8연패를 끊었다. 삼성은 원정경기 6연패에도 종지부를 찍었고, 올시즌 KT&G전 4전 전승도 이어갔다. 반면 지난 23일 우승후보 전주 KCC를 꺾었던 KT&G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삼성이 기록 중이던 8연패는 지난 2001~02시즌 기록한 팀 최다연패 타이. 불명예 신기록 만큼은 막아야겠다는 삼성 선수들의 투혼이 모처럼 빛났다. 삼성은 1쿼터에만 김동욱과 차재영이 6점씩 기록한 데 힘입어 24-10으로 크게 앞서며 연패 탈출을 예고했다. 2쿼터에도 일방적인 경기를 마친 전반 스코어는 49-25.

67-43으로 앞선 채 마지막 4쿼터를 맞은 삼성은 중반 한때 5분여 동안 무득점에 그쳐 또 한번 '4쿼터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했다. 그러나 역전을 허용하기엔 이미 점수차가 너무 많이 벌어져 있었다. 전열을 재정비한 삼성은 다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KT&G의 추격을 뿌리쳤다.

삼성 포워드 김동욱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12점을 집중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승준도 13점에 8리바운드를 기록했고, 마이카 브랜드는 13점 11리바운드의 '더블더블'로 힘을 보탰다.

KT&G는 크리스 다니엘스(21점 9리바운드)가 고군분투했지만 극심한 야투 부진으로 자멸했다.

한편 인천에서는 전자랜드가 경기 종료 12.4초 전 터진 박성진의 역전골에 힘입어 대구 오리온스에 67-66, 1점차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3연승으로 15승27패가 된 전자랜드는 삼성과의 승차(3경기)를 유지하며 6강 희망을 이어갔다. 전자랜드 서장훈은 두 팀 최다인 17점을 올렸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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