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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확 바꿨네" BMW 뉴 5시리즈 출격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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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확 바꿨네" BMW 뉴 5시리즈 출격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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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6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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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올 상반기 신차를 잇따라 출시, 수입차 시장에 융단 폭격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구매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5시리즈 신차출시가 예정돼있어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경쟁업체를 긴장시키고 있다.

BMW 5시리즈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아우디 A6 등과 함께 이른바 국내 수입차 시장의 C세그먼트의 대표 차종. C세그먼트의 프리미엄 업체의 차량 가격은 한대당 6,000만~9,000만원. 1억원이 넘는 D세그먼트 시장의 경우, 구매자의 폭이 제한돼 있지만, C세그먼트 시장은 구매층도 상당히 폭이 넓은 편이어서 수입차 시장에서 경쟁도 치열하다. 올해도 지존 자리를 놓고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간의 대결이 불가피하게 됐다.

지난해 이 부문에서 승자는 BMW 5시리즈의 대명사인 BMW 528. 단일 차종으로 3,098대가 팔렸다. 메르세데스-벤츠 E300이 1,814대, 아우디 A6 TFSI 콰트로가 1,027대로 그 뒤를 이었다. 이보다 조금 낮은 가격대에는 일본 업체 차량이 몰려있는데, 렉서스 ES350(2,371대), 혼다 어코드3.5(1,591대), 인피니티 G37(1,522) 등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올해 이 차급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BMW가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메르세데스-벤츠 뉴 E클래스의 돌풍을 저지할 것이냐에 있다. 뉴 E클래스는 7년 만에 디자인과 엔진을 모두 교체한 풀 체인지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모델보다 가격을 300만~400만원 낮춘 것이 특징. 특히 E300은 출시 당시 6,000만원대라는 매력적인 가격으로 지난해 9월 월별 단일 차종 최대 판매량(689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BMW는 마케팅과 서비스 강화로 방어, 어렵사리 수입차 지존을 지켰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뒤바뀌어 BMW의 반격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BMW가 5시리즈 신차와 새로운 개념의 차 ‘그란투리스모’등을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올 봄 출시예정인 신형 5시리즈가 화제로 등장하고 있다.

5시리즈는 1세대부터 5세대까지 세계적으로 500만대 이상이 판매된 BMW의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6세대 뉴5시리즈는 기존 디자인과 플랫폼을 전면 교체한 것이다. 차체 전면을 특수 알루미늄으로 제작해 무게가 가벼워 졌으나 대신 차 크기는 5세대 모델보다 커졌다. 전장과 전폭이 58㎜와 14㎜ 늘어나면서 뒷좌석이 넓어졌다.

무게를 줄이고 신형 엔진을 달아 최근 자동차 업계의 화두인 ‘연비’를 잡으면서도 차체를 키워 안정적인 승차감도 확보한 것이다. 승차감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휠 베이스(앞뒤 바퀴사이 거리)가 2,968㎜나 된다. 전체적인 외양은 BMW 특유의 우아함과 스포티함이 살아 있다는 평가다.

뉴5시리즈는 가솔린엔진으로 4가지 모델(523i, 528i, 535i, 550i)이 있다. 또 최근 국내 소비자의 관심이 높은 디젤엔진 모델도 3가지 (520d, 525d, 530d)가 선보일 예정이다. BMW측은 2007년부터 국내 수입차 지존을 지켜온 BMW528의 신형 528i와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디젤 모델에 기대를 걸고 있다.

디젤엔진을 장착, 파워가 뛰어난 530d는 시동후 시속 100㎞를 6.3초에 도달하고, 최대시속 250㎞이상을 자랑한다. 연비도 뛰어나다. 리터당 15.9㎞. 520d는 리터당 20㎞ 연비를 자랑한다.

가장 큰 주목거리는 가격. 유럽에서는 4만1,900유로(약 7,100여만원)에서 가격이 시작하지만 국내 판매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벤츠E300과의 가격 차별화가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거리다. 이와 관련 BMW관계자는 “가격은 판매 전략과 밀접하게 연관을 맺고 있어 현재 본사와 차량 옵션 등과 함께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뉴5시리즈와 함께 새로운 개념의 차 ‘그란 투리스모’도 관심을 끌고 있다. 그란 투리스모는 이탈이아어로 ‘대 여정’을 뜻한다. BMW가 진보적인 활동성을 갖춘 세단을 표방하며 개발한 야심작이다. 세단의 편안함과 더불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장점을 살린 차다. 실내 공간 배치의 가변성을 높여 편리성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다. GDi(직분사 방식)엔진과 6기통과 8기통 트윈터보 엔진이 장착됐다. 유럽에서는 5만5,200유로(약9,300만원)에 가격이 시작된다.

BMW는 이밖에 올해 하이브리드 차량 X6와 X1 등을 잇따라 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같은 BMW의 공격적인 행보에 대해 수입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올해 프리미엄급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 신차를 출시한 벤츠와 상반기 대규모 신차를 내놓을 BMW간에 자존심을 건 대결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태희기자 bigsmile@hk.co.kr

강희경기자 kbstar@hk.co.kr

■ 경차? 유럽은 'A세그먼트' 미국에선 '마이크로'로 분류

자동차 분류는 나라별 업체별로 다소 주관적이다. 자동차 크기와 가격, 용도, 외형, 엔진 배기량, 연료 등 각가지 기준으로 분류해 일관적인 분류법이 없다. 자동차의 디자인과 설계가 발전해 오면서 각 유형간의 구별이 모호해지는 경향도 있다.

우리나라는 공식적으로는 배기량에 따라 1,000㏄ 미만을 경차, 1600㏄ 이하를 소형차, 2000㏄ 이하를 중형차 그 이상을 대형차로 분류하고 있다. 일본의 분류법을 따른 것이다. 이 같은 분류는 과세 정책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편의에 따라 아반테, SM3를 준중형, K7 등을 준대형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업체의 마케팅 전략이 미친 영향이 크다.

유럽은 A~J세그먼트로 분류하는데 크기와 가격, 배기량을 고려한 것이다. A세그먼트는 경차, C세그먼트는 소형 패밀리카, F세그먼트는 최고급 대형차다. BMW5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아우디 A6는 엄격하게 적용하면 D, E세그먼트에 해당하는 차다. 그러나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는 관행상 국내 준중형에 해당하는 C세그먼트로 분류하고 있다. 크기는 준중형급이지만 배기량은 국내 대형차급으로 2,000㏄가 넘는다.

미국은 차, 크기 용도에 따라 마이크로, 서브컴팩트, 컴팩트, 중형, 대형 등으로 분류하고 이를 다시 세부적으로 나누기도 한다. 예를 들어 중형의 경우 다시 상하로 나누기도 하고 대형은 엔트리 럭셔리, 대형 럭셔리 등으로 세분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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