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경쟁력의 절반은 응용 소프트웨어에서 나온다. 스마트폰은 일반 휴대폰과 달리 무선 인터넷에 접속해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전송받아 설치할 수 있다. 즉, 용도에 따라 자신만의 휴대폰을 만드는 일이 가능하다.
그만큼 다양한 응용 소프트웨어 지원은 필수다. 이를 위해 휴대폰 제조업체들과 이동통신업체들이 앞다퉈 앱스토어라고 부르는 인터넷 소프트웨어 장터를 운영한다. 각 사별로 색깔이 다른 앱스토어의 특징을 살펴 봤다.
SK텔레콤 티스토어
SK텔레콤이 지난해 9월에 시작한 'T스토어'는 서비스 개시 4개월 만에 등록 소프트웨어가 3만개를 넘어섰다. 이용자와 개발자들이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는 T스토어는 스마트폰 뿐 아니라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로라 등 다양한 제조업체의 휴대폰 110종 및 컴퓨터(PC)에서도 이용할 수 있어 활용폭이 넓다. 휴대폰으로 전송받기 힘들면 PC로 전송받은 뒤 휴대폰으로 옮기면 된다.
유료 소프트웨어를 구입할 경우 신용카드 번호 입력 또는 휴대폰 이용료에 합산하는 방식으로 결제하면 된다. T스토어는 유료 소프트웨어 구매시 구입일로부터 3개월 동안 추가로 돈을 내지 않아도 재전송이 가능하기 때문에 실수로 소프트웨어를 삭제해도 다시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에서 다음달 초에 출시하는 모토로라의 스마트폰 '모토로이'에서는 우선 구글의 앱스토어인 '안드로이드 마켓'부터 지원하고, T스토어는 다음달 말부터 지원할 예정이다.
KT '쇼앱스토어'
KT가 지난해 12월부터 제공한 '쇼앱스토어'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쇼옴니아'로만 접속할 수 있다.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등록 소프트웨어가 1,000여개에 불과하지만 초보자들이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유ㆍ무료 소프트웨어를 구분해 놓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쇼옴니아폰은 무선 인터넷(와이파이)뿐 아니라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접속도 제공하기 때문에 와이브로 지역에서 쇼앱스토어를 이용하면 전송비용인 데이터 이용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결제시 신용카드를 지원하지 않아 이를 감안해야 한다. 쇼앱스토어에서 유료 소프트웨어를 구입하려면 휴대폰 이용료 합산 청구나 쇼코인이라는 사이버 머니를 쇼홈페이지(www.show.co.kr)에서 구입해 결제해야 한다.
삼성전자 '삼성 앱스'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삼성전자는 '삼성 앱스'라는 앱스토어를 SK텔레콤의 'T스토어' 내에 운영하고 있다. 티스토어에 접속하면 삼성 앱스에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가 함께 섞여 있다. 제조업체인 만큼 스마트폰 'T옴니아'의 특징을 잘 파악해 악기 연주 게임 등 최적화한 소프트웨어를 내놓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는 해외에서 인정받은 인기 소프트웨어를 한글화해서 제공할 예정이어서 이용자들 입장에서는 편리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옴니아2가 밴쿠버 동계 올림픽 공식 휴대폰으로 선정된 만큼 올림픽 경기 결과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를 삼성 앱스에 공개할 방침이다. 또 세계적으로 유명한 모의 도시건설 게임 '심시티', 경주게임 '페라리GT', 보드 게임'모노폴리'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
애플 '앱스토어'
애플은 2008년 7월에 최초의 앱스토어를 선보이며 앱스토어라는 개념을 만들었다. 애플 앱스토어의 최대 장점은 바로 방대한 소프트웨어다. 서비스 개시 1년 6개월 만에 등록 소프트웨어가 10만 개를 훌쩍 넘을 만큼 내용이 풍부하다. 아이폰 뿐 아니라 휴대용 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인 애플의 '아이팟 터치'에서도 애플 앱스토어에 접속할 수 있다. 개중 10달러 이상에 판매되는 소프트웨어도 있지만 대부분 1,2달러대의 저가 소프트웨어나 무료 소프트웨어도 많다.
최연진기자
허재경기자
■ 통화·문자·데이터 사용량 꼼꼼히 본 뒤 요금제 골라야
애플 '아이폰'을 비롯해 삼성전자 '옴니아2'와 모토로라 '모토로이' 등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가 활짝 열렸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이동 중에도 인터넷 검색은 물론, 이메일을 체크하고 동영상과 사진 등도 자유롭게 편집할 수 있다.
하지만, 편리한 대신 부담이 큰 것도 사실. 값비싼 이용 요금 때문이다. 그러나 요금제를 꼼꼼하게 따져보고 무선랜 활용 습관을 늘리면 스마트폰 이용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동통신업체와 함께 똘똘한 스마트폰 이용 가이드를 살펴봤다.
지난해 말 출시된 '아이폰'이나 '옴니아2'의 시중 판매 가격은 80만~90만원대 중반이다. 이 때문에 이동통신업체의 약정제도와 요금제 등을 선택해야만 단말기를 30만원 이하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이 때, 요금제 선택이 중요하다. 평소 자신이 한 달 동안 사용하는 통화량과 문자메시지, 데이터요금 등의 사용량을 면밀하게 진단한 다음, 요금제를 선택하는 게 좋다.
SK텔레콤은 기본료(3만5,000~9만5,000원)에 따라 무료 음성 통화와 문자메시지, 데이터 용량을 달리한 '올인원 요금제'를 내놓았다. KT도 4종류의 스마트폰 요금제를 기본료(3만5,000~9만5,000원)와 무료 음성 통화, 문자메시지 등을 기준으로 나눴다.
각 사의 요금제가 정한 무료 제공 용량을 초과했을 경우엔, 추가 요금을 더 지불해야 한다. SK텔레콤은 무료 데이터 한도가 넘어가면 1메가바이트(MB)당 409.6원을, KT는 51.2원을 내야 한다. 음성통화는 SK텔레콤과 KT 모두 1분당 108원을, 문자는 한 건당 20원을 더 부담해야 한다.
스마트폰을 컴퓨터(PC)처럼 자유롭게 사용하고 무선인터넷 접속 빈도가 높은 이용자라면 데이터 정액 요금제 가입도 고려할 만 하다. 각 이동통신업체들은 월 5,000~1만9,000원을 내면 100MB~2기가바이트(GB)의 데이터를 쓸 수 있는 정액요금제를 운영 중이다. 100MB면 음질이 좋은 mp3파일 10여개, 1,000만화소급 사진 30장 정도를 다운받을 수 있는 용량으로, 그리 넉넉한 편은 아니다.
데이터 사용 요금에 대한 부담을 줄이려면 커피숍이나 대학가 주변 등에 깔려있는 무선인터넷망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현재 무료 데이터 통화는 국내에서만 적용되기 때문에, 해외로 나갈 때에는 데이터 로밍을 차단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자신에게 남아 있는 무료 데이터 용량을 수시로 확인하는 것도 기본이다. 이와 함께 유료 버전의 콘텐츠를 내려 받기 전, 무료 버전을 먼저 써보는 것도 충동구매를 줄일 수 있는 요령이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 네이버 "모바일 인터넷서도 다양한 서비스"
포털 업계 1위 업체인 네이버가 모바일 인터넷 검색 강화에 나섰다.
애플의 '아이폰' 출시 이후, 스마트폰을 포함해 급변하는 모바일 인터넷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다.
네이버가 이를 위해 내세운 전략은 다양한 서비스 경쟁력 강화. 이동 중에도 컴퓨터(PC)와 동일한 환경에서 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하려는 이용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현재, 급부상 중인 스마트폰 시장에 맞춰 지도와 오픈캐스트, 웹툰, 실시간 검색어, 미투데이 등을 포함한 총 10종류의 스마트폰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PC에서처럼 작업 중에 사진과 같은 다른 콘텐츠의 임시 저장 기능은 검지족들로부터 높은 호응도를 얻고 있다.
PC와는 다른 모바일 단말 환경에 맞춰 검색과 지식iN, 블로그, 카페, 뉴스, 메일 등 이용가치가 높은 서비스들을 전면에 배치시킨 '모바일웹'(http://m.naver.comㆍ사진)도 운영 중이다.
특히 초기 화면을 단순하게 구성, 서비스 로딩 속도를 높였을 뿐만 아니라 데이터 경량화로 사용자들의 서비스 이용 요금 부담을 덜었다.
네이버는 향후 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위치기반 서비스를 모바일과 접목시키는 등 기존의 유선 네이버 서비스를 모바일에 적합한 형태로 제공하면서 정보 유용성을 극대화 할 예정이다.
이란 NHN 포털전략팀 이사는 "2010년 네이버 모바일 서비스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개인화 서비스와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위치 및 지역 관련 정보를 검색으로 수렴하는 것"이라며 "모바일 시장에서 수익모델을 적극 발굴하는 것은 물론, 모바일 실행체계를 갖춰 나가고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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