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숙한 운전자라도 누구나 한번쯤은 배터리 방전이나 타이어 펑크, 운행 중 엔진 정지 등의 경험을 하게 된다. 세워둔 차의 배터리가 방전됐거나 타이어가 펑크 났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만약 운전 중 고속도로나 도로 한복판에서 시동이 꺼진다면 자칫 아찔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갑자기 닥치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운전 중 엔진이 멈출 경우에 대한 행동수칙을 미리 숙지해 두자.
주행 중 차가 멈췄을 경우, 우선 당황하지 말고 다시 시동을 걸어봐야 한다. 이때 기어를 ‘D’에서 ‘P’나 ‘N’으로 변경하며 시도 해보는 것이 좋다. 보통 주행 중 차가 멈추는 이유는 제너레이터(발전기) 고장, 엔진과열, 연료소진 등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특히 겨울철에는 엔진이 충분히 예열되지 않아 시동이 꺼지는 현상이 많이 발생한다.
이런 부분을 확인했는데도 시동이 걸리지 않으면 비상등을 켜고 차량을 도로 가장자리로 옮겨야 한다. 옮기기 어려운 경우, 뒤 차가 미리 고장차량에 대비할 수 있게 비상삼각대를 차의 뒤쪽 20~30m 떨어진 곳에 설치하고 안전한 곳으로 피해 있는 것이 좋다.
자동차보험 긴급출동서비스에 가입돼 있다면 보험사 콜센터에 연락해 긴급출동을 요청하는 방법도 있다. 긴급출동서비스는 가입 비용이 2만~3만원 이내로 저렴하고 배터리충전, 타이어교체, 잠금장치 해제, 견인 등 10여가지 서비스를 연간 5회 정도 이용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가입해 두는 것이 편리하다. 요즘은 보험회사 말고도 자동차 정비관련 업체에서 운영하는 차량관리 회원 서비스도 있으니 잘 활용하면 응급 시 요긴하게 쓸 수 있다.
만약 긴급출동서비스에 가입되어 있지 않더라도 긴급출동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가입된 보험사 콜센터에 문의하면 대략 1만~4만원 정도의 저렴한 비용으로 같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단, 이 경우는 서비스를 이용할 때마다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김동호 자동차관리 컨설턴트 (SK네트웍스 스피드메이트B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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