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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총리, 역차별 진화도 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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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총리, 역차별 진화도 부심

입력
2010.01.26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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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국무총리가 세종시 수정안 입법예고를 하루 앞둔 26일 호남을 찾았다. 세종시 수정안 발표 이후 대구ㆍ경북에 이은 두 번째 비 충청권 방문으로 정 총리는 이른바 세종시 역차별론 진화에 전력투구했다. 특히 광주ㆍ전남 지역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세종시 당사자인 충청권보다 수정안 반대 여론이 더 높은 지역이라 주목을 받았다.

정 총리가 호남 첫 방문지로 택한 곳은 광주과학기술원(GIST). 정 총리는 방명록에 "과학은 꿈, 기술은 날개입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진행된 광주ㆍ전남 지역 인사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선 세종시 수정안으로 인한 나주 혁신도시 등 지역 사업 불이익 가능성을 묻는 질문이 쏟아졌다. 한국전력 청사 조기 완공, 탄소배출권 거래소 설치 요구도 있었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하필 광주 전남이 관심을 갖는 광산업 등이 세종시에 중복 투자가 된다고 해서 밤잠을 못 잔다"고 말했고, 박준영 전남지사는 "독일 태양광 발전 회사 방문 등을 통해 눈물겹게 이뤄 놓은 기반을 포기해야 한다"고 사정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정 총리는 "광주ㆍ전남에서 하는 일들을 세종시가 빼앗아 가는 일은 없을 뿐만 아니라 공기업 사장을 모시고 빨리 (나주에) 이전하도록 독려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시에 준 세제나 재정 특혜는 다른 지역 혁신도시나 기업도시, 새로운 아이디어 도시에 분명히 전부 드릴 것"이라고도 했다. 정 총리는 또 '이론 첨단 연구=세종시', '응용분야= 광주전남'이라는 역할 분담도 제시했다.

정 총리는 나주 혁신도시 건설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세종시에 남은 땅이 10만~20만평 밖에 안된다"며 "이명박 대통령도 될 수 있으면 외자 유치를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세종시 블랙홀 주장을 일축한 것이다.

장재용 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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