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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40세男 수명, 비흡연자보다 평균 6.3년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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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40세男 수명, 비흡연자보다 평균 6.3년 짧다

입력
2010.01.25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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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피우는 40세 남성의 수명이 비흡연자에 비해 평균 6.3년 짧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정영호 연구위원은 25일 '미래 건강사회에 대비한 효과적인 담배가격 정책방향' 보고서에서 40세 남성 각 1,000명으로 구성된 흡연자, 비흡연자, 과거 흡연자 그룹 간의 기대여명(앞으로 살 기간)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40세 비흡연 남성의 기대여명은 42.7년으로 현재 흡연자(36.4년)보다는 평균 6.3년, 과거 흡연자(41.2년)에 비해서는 1.5년 각각 긴 것으로 조사됐다. 각 집단의 연령구간별로 보면 40세 남성의 기대여명은 흡연 유무와 관계없이 55~60살 구간까지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다가 60~65세 부근부터 흡연자의 사망률이 크게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정 연구위원은 "흡연 피해는 상당 기간 몸에 축적된 후 나타나는 경향이 있는데, 통상적으로 건강이 악화되는 60세를 넘어서면서 흡연 관련 질환이 많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건강보험과 사망통계 분석에 따르면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40세 남성의 1인당 평균 생애의료비는 흡연자가 2,982만원으로 가장 많고, 과거 흡연자(2,154만원)와 비흡연자(1,857만원)가 뒤를 이었다. 흡연이 뇌혈관질환 등을 많이 유발함에 따라 흡연 집단의 사망률이 높아진다는 얘기다.

보고서는 또 영국 프랑스 캐나다 등 주요 선진국의 담배값과 소비량의 상관관계를 고려할 때 담배 소비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에서도 가격 인상 정책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기존 분석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담배값이 10% 인상되면 젊은 층과 저소득 계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10% 가량 줄 것으로 추정된다.

정 연구위원은 이와 관련, "국내 물가ㆍ소득 수준을 유럽 19개국과 비교 산출한 국내 담배의 적정가격은 6,119원(현재 2,500원)으로 산출됐다"며 "담배값 인상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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