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올해 춘투 방향을 토론하는 경제단체연합회(經團連ㆍ게이단렌) 주최 ‘노사포럼’이 25일 열려 임금인상을 둘러싼 노사 힘겨루기가 사실상 시작됐다. 일본노동조합총연합(렌고)은 기본급 인상은 유보해도 정기 승급은 확보한다는 방침이지만 게이단렌은 이마저 어렵다는 인식이다.
이날 포럼에서 미타라이 후지오 게이단렌 회장은 “임금보다 고용을 우선한 협상이 필요하다”며 임금 억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게이단렌은 이미 기본급 인상이 곤란하며 사실상 임금 삭감인 정기 승급 동결이나 삭감을 추진한다는 춘투 지침을 결정했다.
하지만 렌고는 기업의 실적 악화 등을 감안해 일률적인 기본급 인상은 유보하더라도 정기 승급은 확보해야 한다며 이를 최우선으로 요구할 방침이어서 올해 춘투는 임금 현상 유지 여부가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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