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과 승무원 90명을 태운 에티오피아 여객기가 25일 오전 레바논 베이루트 공항을 이륙한 지 수분 만에 불길에 휩싸여 지중해로 추락했다.
AFP통신은 이날 레바논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승객 83명과 승무원 7명이 탑승,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로 향하던 에티오피아 항공 보잉 737기가 베이루트 국제공항을 이륙한 지 4분 만에 폭발과 함께 네 조각으로 쪼개져 공항 남부 약 3.5㎞ 지점 바다에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레바논 당국은 생존자 7명을 구조했다고 현지 언론에 밝혔으나 신분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서 시신 18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레바논 정부에 따르면 레바논인 54명, 에티오피아인 22명, 영국 및 프랑스 국적자 각1명, 레바논인 탑승자와 동승한 아이 2명 그리고 이중국적자 3명에 승무원 7명이 여객기에 타고 있었다. 여기엔 데니스 피에통 레바논 주재 프랑스 대사의 부인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원인과 관련, 레바논 정부는 "테러 가능성이 없다"며 사고 지역에 이틀째 계속된 강풍을 동반한 폭우 등 악천후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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