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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로봇 선생님 아이로비와 공부하자" 유치원 800곳에 확대 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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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로봇 선생님 아이로비와 공부하자" 유치원 800곳에 확대 시범

입력
2010.01.25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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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희야 안녕? 오늘 날씨가 추운데 어떻게 왔니. 기분은 어때?"

25일 오전 10시 30분께 '로봇을 활용한 유아교육 시범 유치원'으로 지정된 서울 성동구 성수동 경동유치원. 높이 45cm, 가로와 세로 각 32cm, 무게 7kg 정도 되는 유아용 교육 로봇 아이로비가 한 유치원생에게 인사를 던졌다.

짧은 인사말 후아이로비는 출석을 점검했다. 이어진 수업 시간. 이번엔 '진짜 교사'가 나섰다. "오늘의 주제인 동물에 관해 로봇에게 물어볼까요"라는 말과 함께 로봇을 작동시키자 아이로비 가슴에 부착된 화면을 통해 동물에 관한 동영상이 등장했다. 유치원생들의 눈과 귀는 온통 로봇에 집중됐음은 물론이다.

김신영 경동유치원장은 "로봇 가격이 400만원 정도로 적지 않지만 아이들의 창의력 신장과 인성 개발에 큰 효과를 보고 있다"며 "아이들의 물음에 적절한 대답을 할 수 있는 콘텐츠를 좀 더 개발하면 더욱 효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로봇을 교육에 활용하고 있는 유치원은 전국적으로 50여 곳에 달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아이로비가 유아교육에 효과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26일 1차 R러닝추진위원회를 열어 교사 도우미 로봇을 각 유치원에 보급하는 내용의 실행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올해 농ㆍ어촌과 소외 지역을 중심으로 800여 개 유치원에 로봇을 시범 배치하겠다는 방침이다.

교과부는 특히 음악을 들려주고 영어 단어를 읽어 주는 단순 기능에 국한된 로봇을 자율학습 지원, 감성ㆍ특수 교육 지원 등으로 고도화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이를 위해 유치원 대학 연구소 기업체 등과 연계해 다양한 R러닝 콘텐츠를 개발하는 한편, 개발에 참여한 유치원 교사에게는 인센티브도 줄 계획이다.

박철현 기자 k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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