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천재’ 박주영(25ㆍAS모나코)이 결승 헤딩 골로 팀을 프랑스컵 16강에 올려 놓았다.
박주영은 25일(한국시간) 모나코 루이 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랭피크 리옹과 프랑스컵 32강전에서 후반 결승 헤딩골을 작렬, 팀에 2-1의 짜릿한 역전승을 안겼다.
지난해 12월 24일 정규리그 르망과 원정 경기에서 시즌 6호 골을 터뜨린 이후 1개월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박주영은 시즌 7호 골(3도움)을 기록, 공격 포인트 두 자릿수도 달성했다. 프랑스 리그에서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고 있는 박주영은 축구 대표팀의 붙박이 공격수로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월드컵에서의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이날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한 박주영은 활발한 몸놀림으로 모나코의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22분에는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빼앗아내 직접 페널티 지역 정면까지 몰고 간 뒤 오른발 강슛을 날렸지만 프랑스 국가대표 골키퍼 위고 로리스가 몸을 날리며 가까스로 쳐내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선제골은 리옹이 터트렸다. 전반 45분 코너킥을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장 알랭 붐송이 솟아오르며 머리로 받아 넣어 먼저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모나코는 후반 5분 네네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차 넣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박주영의 ‘해결사 본능’은 후반 32분 터져 나왔다. 박주영은 프랑수아 모데스토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길게 넘어오자 탁월한 위치 선정에 이은 환상적인 다이빙 헤딩 슛으로 리옹의 골 망을 흔들었다. ‘프랑스 풋볼’은 “박주영의 탁월한 위치 선정이 만들어낸 멋진 골”이라고 했고, ‘풋볼 365’는 “박주영의 위협적인 움직임을 막을 수 없었다”고 호평했다. 프랑스컵 16강은 내달 10일 열릴 예정이다.
한편 기성용(21ㆍ셀틱)이 발목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셀틱은 이날 열린 세인트 존스톤과의 원정 경기에서 4-1로 크게 이겼다.
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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