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를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뉴델리 총리실에서 만모한 싱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2004년 10월 '평화와 번영을 위한 장기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설정된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키로 합의하면서 5개항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전략적 동반자관계는 정치 외교 경제 사회 문화 등 전 분야에서 양국이 공조체제를 강화하면서 국제적 이슈에 긴밀히 협조하는 것을 의미한다.
양 정상은 회담에서 양국간 포괄적 경제협력협정(CEPA)이 발효된 것을 환영하면서 경제ㆍ통상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양국 교역액을 2014년까지 300억 달러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양 정상은 CEPA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올 하반기 통상장관들이 참여하는 공동위원회를 개최하는 한편, 재무장관 회의와 산업부서간 투자촉진협의회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또 상호 전략대화에 합의하는 동시에 G20 정상회의와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 긴밀히 협조키로 했다. 이를 위해 외교차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외교안보대화를 신설해 올해 1차 회의를 개최키로 했으며, 올해 상반기내 방산군수공동위원회 개최를 통해 국방군수분야 협력도 강화키로 했다.
양 정상은 ▦IT 협력 양해각서 ▦우주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 ▦과학기술 협력 프로그램 ▦수형자 이송조약 등의 협정 체결식에 임석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한국의 원전 수출을 위한 양국 협상을 개시키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한국 원전의 안정성과 우수성을 자신한다"고 말했고, 싱 총리는 "원전협정 체결의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인도는 현재 원자로 6기를 새로 건설하고 있는 등 국제무대에서 새로운 원전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뉴델리=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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