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업지역의 낙후된 옛 철공소 자리가 예술창작의 메카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다목적 예술창작공간인 '문래예술공장'이 28일 영등포구 문래동에서 개관한다고 24일 밝혔다.
1960대 방직공장이 많았던 문래동 일대는 80년대부터 철공소와 자동차 정비소 단지가 형성됐으나 최근 들어 예술가들의 작업공간이 모여들면서 자생적 '창작촌'으로 변모해가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4층, 전체면적 2,804㎡ 규모의 문래예술공장에는 공연장, 전시실, 공동 작업실, 녹음실, 영상편집실 등 예술가들의 창작지원을 위한 다양한 시설이 들어선다. 국내외 작가들의 교류를 위한 휴게실과 게스트하우스도 마련된다.
이밖에 신진 예술가를 발굴해 창작부터 기획, 제작, 발표에 이르기까지 지원하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페스티벌과 국제교류, 공공예술 프로그램 등 다양한 전시·공연 행사도 열린다.
시는 현재 남산예술센터와 서교예술실험센터, 금천예술공장, 신당창작아케이드, 연희문학창작촌 등 5곳의 서울시 창작공간을 운영하고 있으며, 성북예술창작센터, 관악어린이창작놀이터, 홍은예술창작센터가 올해 추가로 개관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문래예술공장은 자생적 예술마을로 알려진 '문래창작촌'의 작가와 신진 예술가들을 위한 지원센터 역할을 맡게 되고, 서남권 지역문화 활성화의 거점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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