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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들 삼겹살 전쟁 100g68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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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들 삼겹살 전쟁 100g680원

입력
2010.01.25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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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형마트간의 가격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격인하 대표 상품인 삼겹살 값이 보름만에 절반으로 떨어졌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이마트 영등포점은 국내산 삼겹살(100g기준)을 690원, 롯데마트 영등포점은 이보다 10원 싼 680원에 판매했다.

이마트 영등포점은 이날 오전만 해도 삼겹살 100g을 720원에 팔았으나, 이 곳에서 1.2㎞떨어진 롯데마트 영등포점이 710원으로 10원 낮추자, 같은 날 오후 5시 다시 가격을 690원으로 내렸다.

롯데마트 영등포점도 이에 즉각 10원을 내리는 방법으로 응수했다. 이들은 23일에도 상대 업체보다 10원 내려 파는 경쟁을 하루 종일 이어갔다.

이로써 이마트가 가격인하 정책을 발표한 7일 이전에 100g당 1,550원에 팔리던 삼겹살 값이 절반 수준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이로 인해 이마트 영등포점은 하루 평균 판매량이 보름전 50㎏수준에서 600㎏으로, 롯데마트 영등포점도 가격인하 전 하루평균 90㎏에 그치던 판매량이 150㎏으로 늘었다.

반면 홈플러스는 20일까지만 해도 경쟁사와의 가격경쟁으로 삼겹살 100g을 880원까지 낮췄으나, 21일 1,580원으로 원래 가격으로 올렸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삼겹살 가격을 낮추다 보니 품절사태가 지속되고, 소비자 불편도 가중되고 있다"며 "이 밖에 현재 가격인하 경쟁이 붙은 돼지고기 목심, 바나나, 자반고등어, 계란 등의 가격도 원래 가격으로 환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반면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자존심을 건 싸움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이미 신문광고 등을 통해 (같은 제품에 대해) 이마트보다 단돈 10원 이상 싸게 팔겠다고 약속했다"며 "이마트가 추가 가격인하를 한다면 우리 역시 가격을 내릴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마트 관계자는 "당초 가격인하를 단행한 것은 자체적으로 원가절감 등 인하 요인을 찾겠다는 의도였지, 타회사와의 경쟁을 노린 것이 아니다"라며 "경쟁사가 가격 대응에 나서지 않는다면 처음 공표한 가격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창만 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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