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중앙아시아의 거인 카자흐스탄. 2000년 이후 매년 10%에 육박하는 경제성장률을 보이면서 2007년에는 국민 1인당 소득이 구 소련 국가 가운데 러시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7,000달러를 기록한 그곳을 25~27일 오후 9시50분 EBS '다큐프라임'이 찾아간다.
1부 '하늘과 맞닿은 땅 톈산 사람들'은 만년설로 뒤덮인 톈산(天山ㆍ해발 3,163m)산맥 일대에서 그들만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는 유목민에 주목한다.
일본 면적과 비슷한 38만㎢의 드넓은 산악과 초원은 오랜 세월 북방 유목민들의 활동무대였다. 그들은 독수리를 날려 사냥감을 찾아오게 하는 전통 사냥법을 쓰는데, 전문 사냥꾼 베르쿠치는 독수리와 인간이 공존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26일 2부 '신 엘도라도, 카자흐스탄의 꿈'은 세계 10대 경제 대국을 목표로 땀을 흘리고 있는 카자흐스탄 젊은이들의 꿈과 도전을 담는다.
카메라는 실크로드의 요충지였던 알마티를 비추는데, 최근 카자흐스탄 제1의 경제중심도시로 화려한 변신을 하고 있는 이곳에서 패션 디자이너로 활약하고 있는 쿠랄라이를 만나 카자흐스탄 사회의 오늘을 들여다본다.
또한 원유만 수출하던 단계에서 가공산업으로 이행하고 있는 악타우 항구의 모습은 석유산업의 위력을 느끼게 한다.
27일 3부 '신의 선물, 130개의 모자이크'는 카자흐스탄의 타 문화, 타 민족에 대한 개방성과 관용성에 초점을 맞춘다. 기원전 2~3세기경부터 동서양 거상들의 낙타 행렬이 줄을 이었고 1937년에는 구 소련의 강제이주 정책으로 130개의 민족이 흘러들어와 인종과 문화의 모자이크가 된 카자흐스탄, 그들이 오늘의 발전상을 일궈낸 비결은 화합과 통합에 있음을 보여준다.
허정헌 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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