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레미송'으로 유명한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1965)이 발레로 관객을 찾는다.
이원국발레단이 29~31일 서울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하는 창작 발레 '사운드 오브 뮤직'은 '에델바이스' '도레미송' 등 향수를 자극하는 음악과 전형적인 고전 발레 테크닉이 만나는 편안한 무대다. 노원문화예술회관 상주단체인 이원국발레단은 지역 주민들이 온 가족과 즐길 수 있도록 대중적인 스토리를 골랐다. '발레리노의 교과서'라 불리는 스타 발레리노 이원국씨와 전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순정씨가 주역을 맡아 능숙한 연기를 펼친다.
무대는 에델바이스꽃의 정령이자 트랩 대령의 죽은 부인인 흰옷의 여인이 춤을 추다 사라지는 것으로 열린다. 이어 수녀원 출신의 마리아가 트랩 대령의 집에 가정교사로 들어가 아이들과 교감하고, 대령과 결혼한다는 결말은 영화와 크게 다르지 않다. 유명한 아이들의 합창 장면도 재현된다.
기본적으로 음악은 영화에 나왔던 것들을 그대로 사용하고 내용을 자막으로 제공한다. 추가된 창작곡 3곡과 노래 일부는 테너 이상주씨와 노원구립합창단이 직접 들려주며 현장감을 살린다.
이원국씨는 "발레에서만 볼 수 있는 인형극 장면이 있는데 토슈즈를 신은 인형이 등장하면 아이들이 특히 즐거워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김순정씨와 10년 만의 만남인데도 손발이 척척 맞는다"며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김혜경 기자 thank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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