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방송(EBS)이 억대 연봉이 수두룩한 이른바 '스타 강사'들을 대거 영입하고, 상위권 학생 대상의 강좌를 대폭 확대한다. 또 모바일 기기를 통해 수험생들이 등ㆍ하교 시간에 EBS 수능 강의를 반복 학습할 수 있게 된다.
EBS는 24일 이런 내용의'2011학년도 EBS 수능강의 연간 커리큘럼 및 강사진'을 발표하고 25일부터 EBS플러스 1TV와 인터넷(EBSi)을 통해 서비스를 시작키로 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사설 인강(인터넷) 업계에서 이른바 '스타'로 분류되는 강사 30명을 대거 영입했다는 부분이다.
언어영역의 박담, 외국어영역의 최원규, 사회탐구의 설민석ㆍ이용재, 과학탐구의 민석환ㆍ김철준 등이 대표적이다. 1년간 핵심 강좌를 맡을 이들 강사들은 사교육 업계의 최고 강사들로 분류된다. 이로써 EBS는 기존 22명의 강사를 합쳐 총 52명의 공교육 및 사교육 스타 강사를 확보하게 됐다.
영입 스타 강사들이 사교육 업계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은 많게는 연간 수 억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EBS에서는 다른 교사 강사진과 같은 한 강좌당 30만~35만원 정도를 받는다. 별도 인센티브도 없다. EBS관계자는 "섭외를 했던 스타강사 중에 '돈'얘기를 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전했다.
신삼수 EBS 이러닝제작팀 차장은"사설 인강 업체가 갈수록 대형화 하고 수강료도 고액화 추세인 상황에서 서민들의 사교육 고충을 덜어줄 수 있는 강사라면 소속에 관계없이 영입했다"고 말했다.
박철현 기자 k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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