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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CEO들 올해 전략/ 글로벌 시장 적극 공략 '레벨 업'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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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CEO들 올해 전략/ 글로벌 시장 적극 공략 '레벨 업' 한다

입력
2010.01.25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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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경영을 통한 세계 시장 진출 확대'

국내 주요 게임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이 경인년(庚寅年) 새해를 앞두고, 내비친 경영 전략 키워드다.

이들은 특히, 신년사를 통해 적극적인 혁신과 더불어 올해를 글로벌 시장에서 획기적인 성과 창출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이를 위해,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현지화 전략을 앞세워 신시장 개척은 물론 부가가치가 높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김택진(44) 엔씨소프트 사장이 올해 제시한 화두도 급변하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김 사장은 연초 가진 시무식에서 "컴퓨터(PC)와 인터넷 시대를 지나 향후 10년은 어디서든, 원하는 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새로운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변화하는 대내외 환경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할 경우, 언제든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엔씨소프트가 올해 고객의 요구에 따른 능동적 대응 시스템 구축 완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것도 이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이에 따라 올해 ▦소셜 네트워크(인맥관리)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고객 서비스 추진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글로벌 협업 관계 완성, ▦고객의 숨은 욕구 발굴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해 서비스 출범 10주년을 맞이했던 한게임의 정욱(39) 대표 대행도 올해 진정한 '글로벌 퍼블리셔(유통ㆍ배급사)'로의 재탄생에 총력을 기울일 태세다. 정 대표가 연초 가진 임원회의에서 "지금까지 일본과 중국, 미국 등의 법인이 설립된 일부 국가에서만 한정됐던 게임 서비스를 올해부터는 남미와 유럽까지 확대해 틈새시장을 노릴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이에 따라 한게임은 우선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 장르의 최대 기대작으로 주목 받고 있는 '테라'와 '워해머 온라인' 등의 해외 판로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해 '한자마루'와 '더브레인' 등으로 개척한 기능성 게임 부분에서도 자기 개발을 위한 직장인용 게임과 교육용 콘텐츠 서비스 사업 확대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서민(40) 넥슨 공동대표도 세계 시장을 겨냥한 공격경영에 강한 드라이브 방침을 천명하고 사내 직원들을 독려하고 나섰다. 서 대표는 최근 직원들에게 전한 메시지에서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자세에 남들과 다른 열정으로 시장을 변혁시키고, '이용자 체험'을 창조해 나가는 선두기업으로서의 역할에 더 매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MMORPG는 물론, 비행 레이싱과 소셜네트워킹 게임 분야에서도 시장 진출에 성공하면서 다진 기초 체력을 바탕으로 올해는 해외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특히, 자체 개발 작품의 지속적인 해외 수출을 타진하는 한편, 해외 법인을 통해 발굴한 현지 우수 게임의 유통ㆍ배급에도 매진한다는 복안이다.

올해 초 부임한 남궁 훈(39) CJ인터넷 신임 대표의 시선 역시, 해외 시장에 머물러 있다. 포화 상태에 직면한 내수시장에서의 탈출구로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을 택한 것이다.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했다.

해외 현지 법인을 직접 설립하는 종전의 방식 대신, 글로벌 게임 포털 사이트를 중심으로 전세계 동시 서비스가 가능한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경쟁력 갖춘 업체와의 제휴와 인수도 CJ인터넷이 올해 가져갈 주요 해외 시장 공략 카드다. 그는 "미국이나 유럽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스토리가 튼튼한 게임을 준비하고 공격적인 인수ㆍ합병(M&A)으로 글로벌 '톱5' 진입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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