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팟이 음반산업을 살린 것처럼 애플 태블릿 PC는 신문, 출판 등 올드 미디어를 살릴 것이다."
다음 주 애플이 선보일 태블릿 PC가 올드 미디어의 새 수익원이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21일 "애플의 아이튠 스토어가 낱개의 음원을 판매해 음반 산업에 유료화 모델을 정착시킨 것처럼, 애플의 태블릿 PC는 신문, 출판, 방송 등이 보유한 콘텐츠의 유료 판매를 매개해 올드 미디어의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의 전략은 영화, TV 프로그램, 신문기사, 책 등의 콘텐츠를 사들여 애플 태블릿PC 이용자에게 유료로 판매하는 것으로 아직 구체적인 콘텐츠 유료화 방안은 공개되지 않았다. 콘텐츠 확보를 위해 애플은 현재 뉴욕타임스 컴퍼니, 뉴스코퍼레이션, 하퍼콜린스 등 언론, 출판사와 제휴를 추진 중이며 CBS 월트디즈니 등과도 접촉하고 있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는 "콘텐츠를 유료로 전환해야 하고 수용자의 콘텐츠 이용 방식을 바꿀 수 있는 기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특히 애플은 대형 음반사로부터 음원을 사들여 아이튠스를 통해 공급함으로써 콘텐츠 유료화에 성공한 전례가 있다.
물론 전망이 장미빛인 것만은 아니다. WSJ은 "애플 아이튠스에서 얻는 수익이 CD 판매액 감소분을 상쇄할 만큼 빠르게 성장하지는 못하는 상황"이라며 "콘텐츠 판매가 충분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최지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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