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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다 넓은 메가시티(성남+광주+하남)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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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다 넓은 메가시티(성남+광주+하남) 눈앞

입력
2010.01.25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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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ㆍ광주ㆍ하남시 3개 시가 합쳐진 메가 시티급 통합시가 7월 출범할 전망이다.

성남시의회는 22일 한나라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성남·광주·하남시 통합안을 의결했다. 광주시의회와 하남시의회는 이미 통합안을 통과시켰다.

통합 지역 지방의회 의결 절차가 모두 끝난 것은 창원ㆍ마산ㆍ진해시(지난달 11일)에 이어 2번째다. 지방의회 의결 절차는 지역별 통합 추진 주체가 결정하는데 창원ㆍ마산ㆍ진해시는 시의회와 경남도의회를 모두 거쳤지만 이곳은 시의회 세 곳의 의결만으로 절차를 끝내게 돼 있다.

통합안이 2월 국회 의결을 거치면 6ㆍ2지방선거 직후인 7월 통합시가 탄생한다.

통합시의 면적은 665.7㎢로 서울(605.3㎢)보다 넓다. 인구도 134만5,000명으로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최대며, 울산시(113만명)도 능가한다. 특히 위례신도시(6만7,000명)와 판교신도시(4만명), 하남보금자리주택(4만명) 등의 입주가 마무리 되면 인구는 160만명으로 늘어난다. 대전시(150만명)과 광주시(143만명)를 제치고 서울 부산 대구 인천에 이어 국내 5위 도시가 된다.

예산 규모도 3조1,568억원으로 광주시(2조7,135억원) 대전시(2조6,820억원) 울산시(3조62억원) 보다 많다. 지역내총생산(GRDP)은 16조9,053억원으로 구미시(17조1,702억원)에 이어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2위가 된다.

행정안전부는 통합시가 창원ㆍ마산ㆍ진해 통합시와 함께 7월에 출범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통합 및 지원 특례법'에 관련 내용을 추가하는 등 법ㆍ행정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행안부는 또 이달 말까지 3개시가 동등한 입장으로 참여하는 통합준비위원회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이 위원회에서는 통합시 명칭, 통합 시청사 위치, 지원금 활용 방안 등 3개시 통합과 관련한 제반 사항이 다뤄진다.

통합시 출범이 속속 현실화하면서 충북 청주권(청주ㆍ청원시)과 경기 수원권(수원ㆍ화성ㆍ오산시) 등 여타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통합 논의도 급 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들 지역은 현재 특별한 진전을 보이지 않은 채 표류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이날 시의회 의결 과정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야당 의원들과의 물리적 충돌 속에 통합안을 강행 처리, 날치기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강주형 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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