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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수술비 526만원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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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수술비 526만원差

입력
2010.01.25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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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암 환자 수술비가 대형 병원 간에 최대 2.6배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4일 건강보험에서 입원진료비 비중이 높은 38개 수술 항목(13개 암 포함)을 대상으로 2008년 한 해 동안 전국 682개 의료 기관(종합전문병원 종합병원 일반병원)별로 진료비와 입원 일수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병원의 서비스 평가점수 등이 발표되긴 했지만 전국 개별 병원의 항목별 수술비가 공개된 적은 없었다. 심사평가원은 38개 항목에 대한 상세 내용과 손ㆍ발가락 접합 등 신속 수술이 필요한 진료를 담당하는 병원 명단을 25일부터 홈페이지(www.hira.or.kr)에 공개할 예정이다.

암 중에서는 유방암(유방 절제술) 치료비가 종합병원 간에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치료비가 가장 비싼 곳은 순천향대부천병원(485만원ㆍ입원 일수 16.6일)으로 가장 저렴한 강릉아산병원(190만원ㆍ6.8일)의 2.6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합전문병원 중에서는 가톨릭대여의도성모병원(221만원ㆍ4.9일)과 순천향대순천향병원(435만원ㆍ17.1일)이 가장 큰 차이(2배)를 보였다.

가격이 유방암 수술보다 비싼 위암(위 절제술)의 경우 치료비 차이가 500만원 가까이 났다. 종합병원에서는 마산삼성병원(996만원)이 진료비가 가장 낮은 인제대동래백병원(513만원)보다 483만원이나 비쌌다. 종합전문병원에서도 경희대병원(819만원)과 경북대병원(470만원)이 300만원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이밖에 노인 수술인 엉덩이관절치환술은 종합전문병원에서 강북삼성병원이 770만원으로 연세대세브란스병원(550만원)보다 220만원 비쌌고 팔골절(최대 가격차 4.1배) 치질(2.7배) 맹장염(2.7배) 등의 진료비도 일반병원 종합병원 종합전문병원 모두에서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심사평가원은 진료비가 비싼 병원일수록 입원 일수가 상대적으로 긴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평가했다. 김보연 업무이사는 "진료비 차이는 입원 일수, 병원의 진료 정책, 환자 요구 사항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앞으로도 가격 비교를 통해 환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병원을 찾을 수 있도록 수술비 공개 항목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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