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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가열되는 내분 정치판 '빅뱅' 부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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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가열되는 내분 정치판 '빅뱅' 부르나

입력
2010.01.25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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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판 빅뱅 상황이 오는 것 아닌가"

최근 여야 공히 심상치 않은 분열 양상을 보이면서 중ㆍ장기적으로 정계 새틀짜기가 진행될 것이라는 설(說) 이 정가 일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아직은 소문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줄줄이 이어지는 정치 일정 전개 상황에 따라 정계개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른바 중장기적 정계개편설의 요지는 이렇다. 세종시 수정 추진을 둘러싼 여권 내 친이계_친박계 간 갈등이 결국 봉합되지 못하고 여권의 분열을 낳고, 여기에 현재 진행중인 야권 내 분열도 겹쳐지면서 새로운 짝짓기 시도가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한나라당이 분당으로 치닫고, 야권도 민주당과 친노세력 신당인 국민참여당, 정동영 의원 세력 등이 통합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현재의 정치구도가 크게 흔들리는 국면이 올 수 있다는 얘기다.

요즘 상도동계와 동교동계의 화해 모색 움직임이 이뤄지는 것도 정계개편 흐름을 촉진시킬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정계개편설이 솔솔 흘러나오는 이유는 올해가 '정치의 계절'이기 때문이다. 당장의 세종시 충돌도 심상치 않지만 향후 6ㆍ2 지방선거, 여야의 새 지도부를 뽑는 7, 8월 전당대회 등 정치판을 뒤흔들 정치 일정들이 기다리고 있다. 권력구조 개편 등을 위한 개헌 논의도 정계개편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

물론 아직은 이런 가능성을 높지 않게 보는 시각이 많다. 우선 한나라당의 분당이 현실화하기 어렵다. 여권 주류의 한 의원은 22일 "친이계와 친박계 모두 분당은 손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친박계 한 의원도 "우리가 당을 깨고 나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야권 역시 단기적인 분열을 겪더라도 장기적으로는 대통합을 통해 여권에 맞서는 전략을 채택할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갈수록 빅뱅의 여지가 커질 것이란 전망은 엄존한다. 세종시를 둘러싼 여권 내홍이 접점을 찾기 어려운 현실은 양측이 다른 마음을 먹을 개연성을 키운다.

실제 여권 주변에선 "세종시 사태를 겪으며 친이계나 친박계나 모두 헤어지는 극단적 상황을 배제하지 않게 됐다"는 말들도 흘러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여야 정치권 안팎이 모두 들끓는 상황이어서 지금부터 지방선거 또는 2012년 총선 때까지 정치권 지각 변동을 포함해 다양한 변화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6ㆍ2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이 각자도생을 모색하면서 야권도 통합보다 충돌쪽으로 갈 개연성이 많다. 정동영 의원이 복당하더라도 정세균 민주당 대표와 정 의원의 힘겨루기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개헌 논의에 시동이 걸리면 친이계, 친박계 간 충돌이 재연되고 여권 주류와 야당 일부 세력이 연대해 개헌 이슈를 끌고 가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사진=고영권기자 young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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