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에서 총 38만호의 주택이 새로 공급돼, 애초 목표치인 43만호의 88%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ㆍ경기의 신규 물량이 급증했지만 서울ㆍ부산ㆍ대구 등에서 공급이 크게 감소한 데 따른 결과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주택건설 실적(인허가 기준)이 38만 1,787호로 집계돼 2008년에 비해 2.8% 증가세를 보였다고 24일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해 공공부문 주택건설 실적이 16만 8,300호를 기록해 전년 대비 19.2% 늘어났으나 민간부문 실적이 21만 3,487호로 7.2% 감소하는 데 머물러, 전체적으로는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보금자리주택 건설 및 양도소득세 한시 감면 등의 호재를 업고 수도권의 주택 건설 실적이 25만 5,158호를 기록해 2008년 대비 29.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규 분양이 활발했던 인천에서 5만 9,519세대가 공급돼 전년에 비해 77%의 공급 증가율을 보였고, 경기에서도 15만 9,549가구가 신규 공급돼 전년 대비 38.1% 증가했다. 그러나 서울의 주택 건설 실적은 2008년의 4만 8,417호에 비해 25.5%가 줄어든 3만 6,090호에 그쳤다.
미분양 문제가 상대적으로 심각한 지방의 신규 공급은 더 부진해, 대전(-87.3%) 대구(-71%) 부산(-52.1%) 등에서 주택 건설 실적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창 기자 anti09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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