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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연애' 끝낸 이유 '졸리 우울증'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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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연애' 끝낸 이유 '졸리 우울증' 때문?

입력
2010.01.25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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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이름 앞글자를 따서 만든 '브란젤리나(Brangelina)'라는 신조어까지 유행시키며 많은 화제를 뿌려온 세기의 영화배우 커플 브래드 피트(47), 안젤리나 졸리(35)가 연인이 된 지 6년 만에 결별했다.

24일 뉴욕 데일리 뉴스 등 미국 언론은 피트와 졸리가 결별에 따른 재산 분할과 아이 양육 방법 등이 담긴 합의서에 이달 초 서명했다고 전했다. 두 배우는 2004년 영화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에서 부부로 출연한 것을 계기로 함께 살아왔으나 '미국에서 동성애자 결혼이 허용될 때까지 결혼하지 않겠다'며 혼인을 하지는 않았다.

피트와 졸리는 아이 셋을 낳았으며 캄보디아와 에티오피아, 베트남에서 각각 한 명씩 세 아이를 입양해 모두 여섯 명의 아이를 키워왔다. 외신은 "두 사람은 재산을 균등 분할하고 졸리가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게 될 것"이라며 "조만간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두 사람의 재산은 3억 6,600만 달러 정도로 추정된다.

두 사람의 파경설은 오래 전부터 떠돌았다. 특히 지난 연말 이후 골든글로브상 시상식 등 공식 석상에 함께 나타나지 않으면서 불화설이 설득력을 얻었다. 결별 사유로는 주거 문제와 졸리의 우울증이 거론된다.

최근 피트가 구입한 뉴올리언스 주택에 졸리가 입주를 거부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는 설과, 3년 전 어머니 사망 이후 우울증에 시달려온 졸리에게 피트가 정신과 치료를 강권하면서 사이가 벌어졌다는 설 등이다.

피트는 기네스 팰트로와 약혼했었고, 졸리와 동거하면서 제니퍼 애니스톤과 4년 간의 결혼 생활을 청산했다. 졸리는 1999년 배우 조니 리 밀러, 2003년 배우 빌리 밥 쏜튼과 각각 이혼했다. 외신은 피트가 전 부인 제니퍼 애니스톤과 재결합할 것이라는 소식도 전하고 있다.

라제기 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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