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황사, 가을·겨울에 늘었다/ 작년, 몽골·만주 건조하고 따뜻해진 탓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황사, 가을·겨울에 늘었다/ 작년, 몽골·만주 건조하고 따뜻해진 탓

입력
2010.01.21 23:10
0 0

흔히 봄철 한반도를 찾았던 황사가 지난해는 가을과 겨울에 부쩍 많이 발생하고 봄에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평년과는 완전히 다른 패턴이다.

기상청이 21일 발간한 '2009년 황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봄철 황사 관측일수는 2.5일, 가을 1.3일, 겨울 3.9일로 측정됐다. 평년(1973~2000년) 기준으로 가을 황사는 거의 30년 간 두 차례 밖에 발생하지 않아 0에 가깝고 최근 10년(1999~2008년) 평균 관측일수도 0.8일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가을 황사가 유난히 늘어난 셈이다.

겨울 황사도 평년 관측일수가 0.2일, 최근 10년 평균도 1.3일로 지난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반면 봄철 황사는 줄어 황사 관측일수가 2.5일로 평년(3.6일)이나 최근 10년 평균(7.5일)에 못 미쳤다.

지난해는 44년 만에 9월 황사가 생기고, 성탄절에는 1904년 기상관측 이후 처음으로 황사가 나타나는 등 각종 기록도 세웠다. 지난해 평균 황사관측일수는 7.7일로 평년(3.8일)에 비해 두 배가 넘으나, 최근 10년 평균(9.2일)보다는 적었다

기상청은 황사 발원지인 몽골과 만주 지역이 더 건조해지고 따뜻해진 게 가을ㆍ겨울 황사의 급증 원인으로 보고 있다.

국립기상연구소 전영신 황사연구과장은 "가을은 황사가 발생하는 몽골, 만주 땅에 풀과 나무가 많아 모래가 덜 떠오르는 데 지난해는 수목이 말라 죽고 건조한 나대지 출현이 심했다"고 말했다.

김혜영 기자 shin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