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이 21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남대문로2가 한진해운센터빌딩 26층 강당에서 열렸다.
이종승 한국일보 사장은 5개 부문별 당선자인 김성태(24ㆍ시), 이지원(본명 배미숙ㆍ29ㆍ소설), 김나정(36ㆍ희곡), 최수진(본명 김수진ㆍ26ㆍ동시), 송혜진(29ㆍ동화)씨에게 각각 상금과 상패를 수여하고 작가로 새출발하는 이들을 축하했다.
심사위원을 대표해 축사를 한 시인 김광규씨는 "신춘문예 당선을 통해 여러분은 가장 높은 나뭇가지에 앉은 새가 됐다"며 "한국일보 신춘문예의 빛나는 전통을 이어, 좋은 작품을 발표하며 창공을 비상하는 작가로 커나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김성태씨는 수상소감에서 "폭죽은 곧 재가 되듯 등단의 화려함도 잠시라는 걸 안다"며 "진정한 시인이 되길 동경하며 열심히 쓰겠다"고 말했다. 김나정씨는 노래 '연극이 끝나고 난 뒤' 도입부를 먼저 부른 뒤 "당선 소식을 듣고 4년 내내 연극에 빠져 살던 대학 시절의 열정이 떠올랐다. 은빛 실을 자아내는 거미가 되겠다"는 소감을 밝혀 박수를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는 당선자의 가족, 친지들과 심사를 맡았던 시인 이시영 김기택, 소설가 윤후명, 연극연출가 한태숙, 동화작가 이상희씨를 비롯해 소설가 박범신, 문학평론가 신수정씨 등 문인들이 참석해 후배들의 등단을 축하했다.
이훈성 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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