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과 담배를 많이 하고 직장 스트레스가 많은 남성들이 위염에 더 걸릴 것이란 예상과 달리 위염 환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60%나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위염과 십이지장염의 2008년 진료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여성 위염 진료환자 수는 총 306만9,000여 명으로 남성(194만9,000여 명)의 1.6배 수준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 가장 크게 성별 차이를 보였다. 20대 여성 위염 환자 수는 42만3,000여 명으로 남성(20만1,000여 명)보다 2.1배나 많았다. 이외 연령 구간에서는 대부분 1.6배 전후였다.
이런 결과는 통상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위염 환자가 많을 것이란 속설을 뒤집는 것이다.
박선숙 진료평가심사위원은 “여성의 경우 다이어트 등으로 인해 불규칙하게 식사하는 습관을 갖고 있기 때문에 위염에 걸리는 환자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여성이 남성보다 보다 적극적으로 병원을 찾는 것도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사평가원은 위염과 십이지장염을 피하려면 불규칙한 식습관 이외에도 자극적인 음식, 흡연과 음주, 스트레스 등을 피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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