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템플턴운용을 대표하는 가치주 펀드다. 이 펀드는 1999년 1월 설정돼 12년째 운용되고 있는데, 2004년 이후 긴 잠에 빠져들었다가 작년에 다시 살아났다.
이 펀드는 시장에서 저평가된 개별 종목을 발굴하는 방식으로 운용되며, 철저한 가치 투자를 통해 장기적 관점에서 수익을 추구하고 있다. 우량 기업 중에서 가격이 싼 주식을 사들인 뒤 시장에서 적정한 가치를 인정받을 때까지 보유하는 전략을 취한다.
18일 기준으로 설정 후 수익률은 423%를 기록, 코스피200보다 5배 높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설정 초기인 2000~2002년에는 연간 수익률 기준으로 코스피200지수보다 25%포인트 이상, 2003년에는 17%포인트 이상 높은 성과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담당 매니저가 바뀐 때문인지 2004년부터 성적이 초라해졌다. 시장이 횡보하거나 약세일 때는 더 큰 폭으로 떨어지고, 상승장에서는 유형 평균보다 낮은 수익을 내면서 중하위권을 맴돌았다.
2009년 들어선 증시 상승에 힘입어 이전 5년간의 저조한 성적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연간기준으로 66.02%의 수익률을 거둬, 동일 유형 가운데서 상위권에 진입했다.
2008년말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촉발된 초유의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다른 주식형 펀드와 달리 주식 비중을 줄이지 않고 긴 안목에서 싸다고 생각되는 주식을 차분히 매수하며 본래의 투자 원칙을 고수한 것이 좋은 성과로 연결됐다.
최근 3개월과 6개월 수익률도 각각 5.62%, 21.80%로 유형 내에서 44위, 34위로 준수한 편이다.
이 펀드는 줄곧 대형 혼합주 스타일을 유지해 왔다. 리먼 사태 이후 중소형주 투자를 꾸준히 늘려 지난해 4월말 중소형주 투자비중이 30%, 투자종목은 94개까지 증가했지만, 5월 이후 포트폴리오는 다시 변화했다.
상승장에서 이익을 실현한 중소형주를 매도하고 다시 대형주를 매수하면서, 중소형주 비중은 지난해 10월 현재 13.2%, 투자종목 수 역시 61개로 줄었다.
프랭클린템플턴측은 올해 운용 전략과 관련,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가는 기업들, 경쟁 약화로 인해 마진확대 및 자산건전성 개선이 기대되는 은행업종, 또 중국 수혜주에 대한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기업 인수ㆍ합병(M&A)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따른 효과도 면밀히 검토해 포트폴리오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반면 기업 고유의 가치보다 환율, 정부 정책에 의해 실적이 확대됐던 기업들에 대해선 차익 실현에 나설 계획이다.
자료제공=제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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