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별세한 미 민주당 에드워드 케네디 의원의 공석을 채우기 위해 19일(현지시간) 치러진 미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 특별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인 스콧 브라운 주 상원의원이 당선됐다.
이로써 공화당의 상원 의석수는 41석으로 늘었고 민주당은 합법적인 의사진행방해(필리버스터)를 막을 수 있는 60석(친 민주당 무소속 2석 포함)에서 한석이 모자라는 59석에 머무르게 됐다.
공화당이 상원에서 필리버스터를 구사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은 상ㆍ하원 통합안 처리 과정을 남겨놓고 있는 건강보험개혁이 좌절될 수도 있음을 의미하는 등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해온 변화와 개혁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화당은 이번 선거에서 건강보험개혁법안 저지를 내걸고 당초 뒤져 있던 판세를 뒤집어 1972년 이후 줄곧 민주당이 독점해온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 자리를 확보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공화당 브라운 후보는 52%를 득표, 47%의 표를 얻는 데 그친 민주당 마사 코클리 후보를 제쳤다.
AP통신은 선거 결과와 관련,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이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면서 "매사추세츠 선거 결과가 오바마 대통령의 1년간 업적은 물론 건강보험개혁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게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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