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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용 시신 '엽기사진' 올린 대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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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용 시신 '엽기사진' 올린 대학생들

입력
2010.01.21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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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학생들이 해부학 실습용 시신(카데바ㆍCadaver)을 이용해 엽기적인 장난을 치는 장면이 담긴 사진들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돼 충격을 주고 있다.

20일 오후부터 국내 주요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는 '폐 적출 ㅎㅎ' '뇌 잘라내고 ㅎㅎ' 라는 제목의 사진들이 급속히 확산됐다.

문제의 사진들은 경기 수원시 모 대학 보건계열 학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 A(22)씨가 지난해 7월 중국 모 대학에서 해부학 실습을 받던 중 동료 학생들의 모습을 찍은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이 사진들을 자신의 미니 홈페이지에 올렸고 이를 네티즌들이 이곳 저곳에 퍼 나르면서 문제가 확산됐다.

사진 속 학생들은 해부학 실습용 시신에서 장기와 뇌 등을 적출한 뒤 이를 꺼내 들고 웃으며 장난치고 있다. 또 시신에서 꺼낸 뇌를 자신의 머리 위에 올려 놓고 장난스러운 표정을 짓는가 하면 손으로 V자를 그리며 웃는 학생들도 보였다.

A씨는 특히 "갈비뼈를 자르는데 아주 쾌감이 들던데 ㅎㅎ" "폐 생각보다 정말 크다 ㅎㅎ"라는 글도 사진과 함께 올려 놓았다. 이밖에 '뇌 잘라 내고 즐거운 ○○언니 ㅎㅎㅎ' '징그러, 밥맛 떨어진다' 등의 제목이 달린 사진도 함께 올라왔다.

문제가 확산되자 A씨는 자신의 미니홈페이지를 폐쇄한 뒤 휴대폰도 꺼 놓고 잠적했다.

해당 대학측은 긴급 교수회의를 열고 A씨 등 사진 속 학생들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한 뒤 교칙에 따라 징계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중국에서는 남녀 의대생들이 유골을 함부로 다루며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이 인터넷에 유출돼 큰 파문을 일으켰다.

강주형 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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