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지난해 10월 잠정 타결된 핵협상안을 거부하고 이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공식 통보했다고 AFP 등 외신들이 20일 전했다.
이란은 이달 들어 IAEA와 협상 당사국들인 미국, 프랑스, 러시아에 서한을 보내 잠정 핵협상안 거부입장을 전달했다. 잠정 협상안은 이란이 무기급 핵물질로 정제할 위험성이 있는 저농축 우라늄을 해외로 이전하고, 그 대신 의학연구용 원자로에 필요한 핵연료를 제공받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이란은 협상안 타결 이후 자국의 저농축 우라늄과 핵연료를 동시 교환하되, 우라늄의 경우 소량을 자국 내에 보관하는 조건으로 수정할 것을 다시 요구하고 나섰고, 미국 등은 이를 일축해 왔다.
필릴 크롤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란의 거부 통보에 대해 "부적절한 반응"이라고 말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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