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53분이면 충분했다.
'디펜딩 챔피언' 라파엘 나달(2위ㆍ스페인)이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32강에 안착했다. 나달은 20일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더블폴트(5개)와 에러(58개)를 남발하는 루카스 라코(75위ㆍ슬로바키아)를 상대로 몸풀듯 여유 있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3-0(6-2 6-2 6-2) 완승을 거두었다. 7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향해 순항하고 있는 나달의 3회전 상대는 필립 콜슈라이버(26위ㆍ독일). 나달은 그 동안 콜슈라이버와 4차례 대결해 모두 승리를 거뒀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후안 마르틴 델포트로(4위ㆍ아르헨티나)와 앤디 머레이(5위ㆍ영국), 앤디 로딕(7위ㆍ미국)도 나란히 32강에 합류했다. 델포트로는 미국의 제임스 블레이크(45위)를 상대로 4시간17분 동안 피말리는 접전끝에 3-2(6-4 6-7 5-7 6-3 10-8)로 힘겹게 물리쳤다.
여자 단식에서는 주부선수 킴 클리스터스(15위ㆍ벨기에)가 한 수 아래의 타마린 타나수가른(99위ㆍ태국)을 2-0(6-3 6-3)으로 일축하고 32강에 올랐다. 최근 코트에 복귀한 쥐스틴 에넹(벨기에)은 엘레나 데멘티에바(5위ㆍ러시아)를 2-0(7-5 7-6)으로 꺾으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고, 톱 랭커로서 유일하게 메이저 대회 챔피언에 오르지 못한 디나라 사피나(2위ㆍ러시아)도 32강에 올랐다.
한편 '일본의 희망' 다테 기미코(61위)는 1회전에서 야로슬라바 스베도바(52위 카자흐스탄)에게 0-2(4-6 2-6)로 져 탈락했다.
최형철 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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