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다음달말 새로운 기준금리가 적용되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시장에 내놓는다.
은행연합회는 9개 주요 은행의 자금조달비용을 반영한 새로운 대출 기준금리인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를 산출, 다음 달 16일부터 공시하기로 했다.
은행들이 지금은 주택담보대출 할 때 주로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를 기준으로 삼아왔지만 앞으로는 COFIX도 대출시 기준금리로 추가되는 것이다. 새 대출 금리기준인 COFIX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식으로 풀어봤다.
-COFIX는 어떻게 산출하나.
"국민 우리 신한 하나 기업 농협 외환 씨티 SC제일 등 9개 은행이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한 금리를 가중 평균해 산정한다. 예를 들어 은행들의 조달자금 중 50%가 예ㆍ적금이고 나머지 50%가 CD일 때,
또 예ㆍ적금금리가 5%, CD금리가 4%라면, COFIX는 4.5%가 되는 식이다. 은행들은 COFIX에 일정 가산금리를 붙여 고객별로 최종 대출금리를 결정한다."
-COFIX를 일반 소비자들도 알 수 있나.
"매달 15일(공휴일이면 다음날) 오후 3시 이후에 은행연합회 홈페이지(www.kfb.or.kr)를 통해 공개된다. 공시는 내용은 월말 잔액 기준(전달 기준 누적 잔액 평균) COFIX와 월중 신규 취급액(최근 한달간 조달한 자금 평균) COFIX, 2가지다"
-9개 은행만 COFIX 대출 상품을 내놓나.
"아니다. 지수 산정 때는 9개 은행이 제출한 자료만 반영하지만, 지방은행과 보험사들도 이를 토대로 대출상품을 내놓을 수 있다."
-기존 CD연동형이나 금융채 연동 대출은 사라지나.
"COFIX 대출 상품이 나와도 기존 상품은 그대로 유지된다. 어떤 대출상품을 고를 지는 고객이 선택할 수 있다."
-COFIX연동형이 CD연동형보다 유리한가.
"일률적으로 말 할 수는 없다. 기준금리만 놓고 보면 COFIX(4.0% 내외 예상)보다 CD(현재 2.88%)가 유리하다. 하지만 CD에 붙는 가산금리가 3% 내외고, COFIX에 더하는 가산금리는 2%이내 일 것으로 보여 전체 대출 금리는 비슷하거나 COFIX 상품이 약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COFIX의 이점은 뭔가.
"CD연동대출보다 금리변동성이 적다는 것이다. CD연동대출금리는 3개월 단위로 금리가 바뀌지만 COFIX연동 대출은 6개월 혹은 그 이상 단위로 금리가 바뀐다."
-COFIX 대출은 어떤 사람이 받으면 좋나.
"신규대출자라면 COFIX 대출을 고려해볼 만하다. COFIX대출은 6개월 이상 단위로 금리가 조정되기 때문에 3개월마다 반영되는 CD연동대출보다 요즘 같은 금리상승기엔 확실히 유리하다. 반대로 금리하락기엔 CD연동대출이 유리할 수 있다. 가산금리가 급격히 높아졌던 지난해 대출을 받았던 사람도 COFIX대출로 갈아타는 것을 고려할 만하다."
-COFIX 대출로 갈아타면 중도 상환 수수료는 없나?
"없다. 다음달 말 COFIX상품이 나오고 6개월 이내에 CD연동대출에서 COFIX로 갈아탈 경우 은행들은 1회에 한해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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