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보기술(IT) 분야의 최대 화두는 단연 모바일 인터넷이다.
통신 및 IT 서비스 업체들은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휴대용 디지털기기로 무선 인터넷에 접속하는 이용자들이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여기에 맞춰 올해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일보가 20일 이석채 KT 회장, 정만원 SK텔레콤 사장, 이상철 LG텔레콤 부회장, 김상헌 NHN 사장, 최세훈 다음 사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 서민ㆍ강신철 넥슨 공동대표 등 IT업계의 7개 대표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올해 업계 전망을 설문조사한 결과, 이구동성으로 무선 인터넷이 생활화하는 모바일 라이프를 가장 큰 변화로 꼽았다.
스마트폰의 확산과 이를 이용한 무선 인터넷 생활화가 과거 인터넷 혁명만큼이나 빠르게 사람들의 생활을 변화시킬 것이라는 진단이다.
IT업체들도 이런 추세에 대비, 맞춤형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진다. 변화의 중심에 선 통신 서비스 업체들은 물론이고 인터넷 업체, 게임업체들까지 무선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 개편에 치중한다는 전략이다.
치열한 경쟁 속 성장 추구
IT업체들은 올해 시장 전망을 녹록지 않게 보고 있다. 우선 올해 업황에 대해서는 지난해와 비슷(57%)하거나 약간 나아질 것(43%)으로 보고 있다.
통신 서비스의 경우 가입자 포화 상태로 시장 정체에 빠진 상황이며 인터넷 및 게임업체들도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매출은 10~20% 이상 늘어날 것(43%)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공격 경영을 예고했다.
영업이익은 응답자의 대부분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43%)이거나 10~20% 신장(29%)할 것으로 응답해 수익이 크게 좋아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그만큼 투자와 신규 채용도 제자리걸음일 수 밖에 없다. 올해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지난해 수준(57%)을 계획하는 곳이 많았고, 나머지는 1~10% 늘리는 방안(43%)을 검토중이다. 신규 채용 규모에 대해서는 지난해 수준(86%)이 절대적이었고, 한 군데만 1~10% 늘릴 예정이라고 응답했다.
모바일 인터넷 세상 예고
올해 IT업계에서 예상되는 최대 화제에 대해 응답자 전원이 사업 내용을 불문하고 스마트폰 보급에 따른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 확대를 꼽았다. 그만큼 IT업계에서는 모바일 인터넷의 확산을 제 2의 인터넷 혁명으로 보고 있다.
올해 애로 사항에 대해서는 시장 정체에 따른 경쟁 심화를 주로 꼽았으며, 정부의 각종 규제와 우수 이공계 인력 부족 등도 거론됐다.
따라서 IT업계에서는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규제 완화와 투자 확대를 꾀할 수 있는 정부의 정책 지원, 수출 효자 종목에 대한 육성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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