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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눈싸움하다가 자칫 눈 다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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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눈싸움하다가 자칫 눈 다칠 수도

입력
2010.01.21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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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싸움하다 자칫 실명할 위험이 높다. 눈싸움하다 눈을 다쳐 병원을 찾는 가장 흔한 이유는 각막 상피가 벗겨지는 각막 미란이다. 각막 미란이 생기면 통증과 함께 눈물이 날 수도 있고 심하면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 안구가 눈덩이에 정통으로 맞았다면 각막뿐만 아니라 홍채 등 안구 내부 조직이 손상되고 출혈이 생길 수도 있다. 주로 눈 앞쪽에 출혈(전방 출혈)이 생기지만 충격이 심하면 눈 뒤쪽 출혈(유리체 출혈)까지 돼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

특히 눈덩이가 아주 단단하거나, 돌과 같이 단단한 물체가 들어 있거나, 안경이 눈에 맞아 깨지면서 파편이 눈에 들어가면 영구히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 또한 기존 안구질환 등으로 안구 조직이 약해져 있어 안구가 파열돼도 마찬가지다.

눈덩이로 인해 눈을 각막이 손상됐다면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우선 항생제 안약을 넣는다. 상피 손상 범위가 넓고 매우 아프면 압박 안대를 하면 된다.

안구 안에 피가 났다면 5일 이내 다시 피가 날 가능성이 있으므로 가급적 환자가 많이 움직이지 않도록 하고, 눈을 보호하기 위해 철망 안대 등을 하고, 조절마비제나 스테로이드 안약 등으로 피를 흡수한다.

만일 안압 상승과 각막 내피의 착색 등 합병증이 생겼다면 전방세척술 등의 수술을 해야 한다. 현준영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교수는 "눈싸움을 하다 눈을 다쳤다면 눈을 만지지 말고 가능하면 철망 안대 등으로 눈을 보호한 뒤 가까운 안과를 찾아 치료를 받아야 치명적인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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