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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m 앞이 안 보여…" 겨울 안개 전국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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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m 앞이 안 보여…" 겨울 안개 전국 공습

입력
2010.01.21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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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포근해지고 겨울비가 내린 가운데 20일 전국에 종일 짙은 안개가 내려앉아 항공기 결항이 속출했다.

20일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약하게 비가 내리면서 중부내륙, 서해안, 남해안에는 짙은 안개가 끼었다. 가시거리는 서울이 오전 9시께 100m에 불과했고,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동두천 100m, 인천 300m, 수원 400m, 춘천 400m, 철원 100m, 원주 400m, 청주 400m, 대전 600m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서쪽에서 남하한 저기압이 서해상으로부터 비교적 온난다습한 공기를 몰고 와 지면 가까이에 머물던 찬 공기와 만나 많은 수증기를 만드는 바람에 안개가 짙게 끼었다"고 밝혔다.

추위가 상당히 누그러졌지만 기온이 여전히 0도 안팎을 유지해 공기 중의 수증기를 응결시킬 만큼 차가운 상황에서 수증기가 대거 유입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안개가 21일 아침까지 서해안과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많으니, 교통안전에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김포공항에서는 오후 4시 현재 국제선 11편을 포함해서 출발ㆍ도착 총 123편의 운항이 짙은 안개로 취소됐다. 인천공항은 총 18편이 결항했다.

김혜영 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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