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울산시 울주군 삼남중.
독특한 '생방송' 수업이 한창이다. IPTV와 인터넷 실시간 방송을 이용한 원거리 보충수업이다. TV 화면을 통해 수업을 듣던 학생들이 휴대전화 통화와 문자로 강사에게 실시간으로 질문을 던지자 화면 속 강사의 답변이 이어진다.
강사는 학생들의 이해도를 점검해 수업 진행 속도를 조절하기도 했다. 이날 등교하지 않은 학생들은 인터넷을 통해 수업을 듣고 게시판 글을 통해 강사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다.
삼남중은 울산시교육청으로부터 IPTV를 통한 보충학습 시범학교로 지정됐다. 겨울방학 3주 동안 한국라이브교육방송(주)이 공급하는 `라이브중학교'의 학년별 인터넷 실시간 방송을 통해 보충수업을 하고 있다.
현재 운영중인 채널은 IPTV 생방송 채널 1개와 학년별 전용 인터넷 채널 등 4개. 학생들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국사, 과학 등 6개 과목 강의를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1시까지 듣고 있다.
`라이브중학교'는 교육과학기술부 방송통신위원회가 지원하고 디지털컨버전스협회, IPTV 방송 3사(쿡TV, 브로드앤TV, 마이엘지TV)가 제휴해 선보인 중학교 과정의 생방송 교육 서비스다.
지난해 3월 교과부와 방통위가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맞춤형 IPTV 교육서비스' 방안을 발표한 이후후속사업으로 IPTV 실시간 생방송 시범교육이 몇 차례 있었지만, 학년별 인터넷 실시간 방송을 하기는 울산이 처음이다.
김홍길 삼남중 교감은 "앞으로 채널을 확대해 개인별ㆍ수준별 수업 편성을 하는 등 보완이 이뤄지면 방과 후 자기주도학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학생들은 집에서 '라이브중학교' 인터넷홈페이지(www.livemschool.com)를 통해 실시간 교육방송을 시청할 수 있으며, PMP 등 휴대용 기기를 이용하면 언제든지 반복 학습도 가능하다.
'라이브중학교' 관계자는 "엄격한 기준으로 선발된 강사들이 50분 수업을 위해 8시간 이상을 준비하고 있어 강의 수준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울산시교육청은 3월 새학기부터 울산 지역 모든 중학교에 이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박철현 기자 k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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